한미약품 슬리머 수출.."개량신약 개발력 입증"

머니투데이 이기형 기자 2007.07.2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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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

하나대투증권은 25일 한미약품 (33,800원 ▲150 +0.45%)의 개량신약 수출계약과 관련, 개량신약 개발기술의 높은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개량신약 '슬리머'가 호주 iNOVA사에 성공적으로 수출되게 됐다"며 "수출 계약기간은 7년이고 예상매출규모가 연간 2000만달러임을 감안시 총수출금액은 1억4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향후 '슬리머'는 호주내 완제품허가를 취득한 뒤 2009년부터 수출이 본격화될 예정으로 iNOVA사는 호주와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남아시아 등 9개국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슬리머'(시부트라민-염산)는 한미약품이 오리지널 신약인 애보트의 '리덕틸'(시부트라민-메실레이트 성분)을 개량신약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도 이번달 7월부터 런칭을 시작했다. 포만중추에 작용하는 비만치료제로 발매후 시장반응이 좋아 2007년에만 100억원의 매출(2%비중)이 예상되고 피크시 300억원이상의 매출이 예상되는 유망품목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슬리머'의 국내 런칭과 동시에 체결된 이번 수출계약은 국내 최초의 개량신약 수출성과로서 국내최고 수준인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개발력이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해주는 계기가 되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미약품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2.4% 증가한 1235억원으로 당사 예상과 유사하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3% 감소한 178억원으로 당사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조 애널리스트는 추정했다. 이는 이달 '슬리머' 런칭을 앞두고 마케팅비용의 선집행에 기인한 것으로 이는 하반기 실적개선으로 직결될 전망이어서 우려사항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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