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흥덕 마지막 '로또아파트' 나온다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7.07.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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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흥덕 1000만원대, 판교 1600만원대 예상

지난해와 올해 초 '청약열풍'의 진원지였던 판교신도시와 용인 흥덕지구에서 마지막 '로또아파트'가 나온다.

'로또 아파트'로 지목되고 있는 이유는 이곳 모두 마지막 중대형 평형 아파트 단지인데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판교 중대형 아파트의 실질 분양가는 주변시세 기준으로 매겨지는 채권손실액이 종전 90%에서 80%로 낮춰지고 최근 집값 하락세가 반영돼 지난해 공급분보다 10%이상 싸게 분양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판교신도시는 오는 10~11월 중 마지막 중대형 평형 아파트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중대형 평형이 분양되는 곳은 판교신도시 A20-2블록으로 한성, 신구건설 등 4개 민간건설사가 지난해 토지공사와의 소송을 통해 협의 양도된 택지다.

이들 업체들은 빠르면 10월 중, 늦어도 연내에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948가구를 분양한다는 방침이다. 토지사용시기는 원칙적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은 지난해 두 차례의 동시분양도 토지사용시기가 각각 달랐지만 사전분양승인으로 가능했다는 점을 들고 있어 연내 분양을 낙관하고 있다.



이번에 분양될 판교 중대형 평형의 실질 분양가는 지난해 3.3㎡당 1800만원보다 10%이상 낮은 16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손실액이 종전 90%에서 80%로 낮아지는데다 분당 등 성남시 중대형 평형 시세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변 분당 시세는 통계 수치기준으로 큰 변동이 없어 분양가는 채권손실액 하향조정에 따른 영향만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용인 흥덕지구에서도 마지막 중대형 평형 물량이 8월 말 분양될 예정이다. 호반건설이 흥덕 AC 4블록에 단일면적 155㎡(47평형) 256가구 규모로 공급하는 이 아파트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9월 시행 이전이긴 하지만 흥덕지구는 85㎡초과 택지에 대해서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도록 돼 있다.


호반건설이 짓는 흥덕지구 중대형 평형 분양가를 시뮬레이션 해 본 결과 3.3㎡당 1000만원대가 나온다. AC 4블록의 3.3㎡당 택지비는 793만원이며 여기에 용적율 180%를 감안한 택지비는 441만원이 된다. 표준건축비는 9월 이전 가격으로 적용되므로 367만원. 여기에 가산비용과 취등록세 등 금융비용 200여만원을 더하면 1000만원 초반대 분양이 가능하다.

호반건설은 이에 대해 "채권 병행입찰제가 적용된 올 초 경남 아너스빌과는 택지비 산정이 다르다"며 "정확한 분양가 산출은 8월 중순이 돼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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