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제,98년 감사원서 "도곡독땅 李 소유" 발언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07.20 12:08
글자크기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재정·이상은 공동소유의 도곡동 땅과 관련, 김만제 전 포항제철 회장이 "이명박 후보 소유의 땅"이란 취지의 증언을 한 내용이 담긴 문서가 공개됐다.

이에따라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를 둘러싼 검증 논란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김동철 의원은 20일 오전 감사원을 방문해 98년 포항제철 경영관리실태 특별감사 문답서를 열람한 결과, 문제의 도곡당땅은 이명박 후보 소유라는 당시 김만제 회장의 발언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공개한 감사원 문답서에 따르면 '위 부지(도곡동땅)의 실소유자가 이명박씨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김 회장은 '예,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돼 있다.



이와관련 김동철 의원은 "감사원 처분 요구서를 보면 이 땅은 당시 일반주거지역이고 일부는 서울시에 기부채납해야 할 대상이어서 별도의 활용가치도 없었다"면서 "김만제 전 회장이 이명박 후보 소유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지난 19일 한나라당 검증청문회에서 도곡동땅 실질 소유 의혹에 대해 "그 땅이 내 땅이라면 얼마나 좋겠냐"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또 박근혜 후보측 서청원 상임고문이 지난달 7일 골프 회동 중 '이 후보가 도곡동 땅은 자기 땅이라고 얘기했다'는 김만제 전 회장의 말을 공개했지만 당사자인 김 전회장이 부인하면서 검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김동철 의원이 공개한 감사원 문답 내용

98년 포항제철 경영관리실태 특별감사 문답서



-도곡동 부지를 언제 어떻게 알게 되었습니까?

▶조영수 부사장으로부터 위 땅이 아주 좋다는 얘기를 들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정부 사장에게 '평소 출퇴근하면서 보는데 대로변에 있어 괜찮아 보이더라'고 말한 적 있습니까?



▶예 있습니다.

-위 부지의 실질적 소유자가 이명박씨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예 알고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아셨습니까?

▶김광준 상무가 위 부지를 매입했다고 보고하면서 얘기해서 알았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