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100명중 5명 '스톡옵션 보유'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7.07.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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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중은행 임직원의 4.8%가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증권사 및 보험사의 경우 임직원의 스톡옵션 부여비율은 각각 1.9%, 0.5%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20일 금융연구원의 '국내 금융회사의 스톡옵션제도 현황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스톡옵션을 부여한 상장 금융회사는 은행 8개사(금융지주사 포함), 증권 10개사, 보험 3개사, 기타 1개사 등 총 26개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스톡옵션이 행사 또는 소멸하지 않고 남아있는 금융사는 모두 22개사.



이번 조사에 따르면 특히 금융권 내 특히 은행의 스톡옵션 활용도가 높았다.

지난 5월말 기준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회사 임직원수는 5302명(은행 4533명, 증권 574명, 보험 128명, 기타 67명). 은행의 경우 전체 임직원 대비 4.8%가 스톡옵션을 보유했고, 증권은 1.9%에 달했다.



또 상장 금융회사의 스톡옵션 부여비율은 은행이 80%(10개사 중 8개사)로 가장 높았고, 증권 47.6%(21개사 중 10개사), 보험 27.3%(11개사 중 3개사)의 순이었다. 2002년 이후 부여주식수도 은행이 3122만주(1개사 당 평균 390만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증권사(1207만주, 평균 121만주), 보험사(253만주, 평균 84만주)가 따랐다.

직급별로 은행은 사당 평균 CEO 88만주, 임원 158만주, 상근감사 16만주, 사외이사 16만주를 부여했고, 일부 은행의 경우 직원에게도 114만주를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당 평균 CEO 43만주, 임원 26만주, 상근감사 4만주, 사외이사 3000주를 부여한 증권사와 비교할 때 크게 차이가 나는 수치다.

한편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은 대부분 '성과연동형'을 채택하고 있는 반면, 증권사와 보험사, 비은행권은 대부분 '고정형'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보고서는 '성과연동형'의 경우에도 성과조건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치'를 설정해 사실상 조건(주가, 경영성과)이 무의미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즉 특이사항이 없으면 전부 달성될 수 있는 경영성과 목표치를 설정하는 등스톡옵션의 진정한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지적이다.

이어 보고서는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나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은행의 건전성지표는 적정수준에서 통제되야 할 은행경영이 필수요소"라며 "경영진의 성과평가 지표로 활용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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