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64억불 서브프라임채권 등급 하향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7.07.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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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도 71억달러 상당 채권 등급 하향 의사 밝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스앤푸어스(S&P)가 63억9000만달러 규모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담보채권의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피치도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높은 71억달러 상당의 채권의 등급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는 12일(현지시간) 562개 주택담보대출 유동화채권(RMBS)의 등급을 하향했다. 지난 10일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던 612개 채권 가운데 498개와 과거 등급 검토 대상으로 지정했던 채권 64개가 대상이 됐다.



이번에 등급이 하향된 채권은 2005년 말부터 2006년 사이에 발행된 5650억달러 규모의 서브프라임 채권 가운데 약 1.1%를 차지한다.

S&P는 나머지 26개는 관찰대상으로 남겨두고 72개의 등급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9개는 서브프라임 채권과 관련이 없어 관찰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S&P는 10일 2005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등급을 부여받은 미국의 RMBS의 2.13%에 해당되는 120억7800만달러 규모의 612개 RMBS 대부분의 등급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었다.

한편 피치도 이날 170개 서브프라임 채권과 19개 부채담보부증권(CDO)을 등급 하향 검토 대상으로 지정했다.

최근 들어 서브프라임 위기가 확산되면서 S&P와 피치, 무디스가 지난 10년동안 부실 위험이 높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에 대해 등급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업계 신문인 인사이드 B&C 렌딩에 따르면 S&P는 지난해 새로 발행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의 약 98%에 대해, 무디스와 피치는 각각 97%와 51%에 대해 등급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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