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5개월만에 하락 반전

머니투데이 강종구 기자 2007.07.12 12:00
글자크기

전년동월비 기준으로는 수출ㆍ입 모두 1%대 상승률

수입물가가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출물가는 상승행진을 5개월로 연장했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상승률은 모두 1%대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6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출물가는 지난달 0.2% 오르며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오름폭은 0.7~1.8%에 달했던 지난 넉달간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1.1%를 기록, 지난 2월 이후 4개월만에 1%대로 떨어졌다.



수입물가는 넉달간의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고 지난달 0.1%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1.6%를 기록했다. 수출물가와 마찬가지로 넉달만에 1%대로 내려앉았다.

수출물가의 경우 반도체품목이 오랜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D램 가격은 전달보다 6% 상승했다. 석유화학제품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올랐다. 반면 비철금속제품은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내렸다.



품목별로는 방카C유, 경유, 모니터 등의 가격이 상승한 반면 스텐레스강판, 나프타, 동선, 무선전화기 등은 내렸다.

외화표시 수출가격을 기준으로 해도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2% 올라 원화표시 가격과 상승률이 같았다. 환율이 물가에 미친 영향이 미미했음을 시사한다.

수입물가는 소비재가 전달보다 0.2%의 소폭 오름세를 보인 반면 자본재는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아 0.6% 떨어졌다. 원자재 역시 원유와 농산품 관련 품목이 상승했지만 비철금속소재의 내림세가 두드러져 전달보다 0.1% 소폭 하락했다.


외화표시 수입가격을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는 전월과 보합을 이뤘다. 원화기준 수입물가가 하락반전한데는 환율하락이 어느정도 기여했음을 의미한다.

품목별로는 원자재중 니켈이 전달보다 무려 20%나 하락했고 아연광석, 알루미늄괴, 동광석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원유는 1.9% 올랐다.



자본재는 모니터가 1.3% 오른 반면 프레스기나 웨이퍼가공장비는 떨어졌다. 소비재중에서는 쇠고기가 오른반면 과일과 휘발유는 내렸다.

한편 전년동월대비 기준 수입물가와 수출물가 상승률은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향후 2~3개월동안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물가와 수출물가 모두 지난해 7~8월 연중 고점을 기록한 뒤 올해 1월까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따라서 올해 7~8월 수출입 물가는 지난해 반사 효과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 미만으로 떨어질 공산이 크며 특히 수입물가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하락세 반전도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