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6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출물가는 지난달 0.2% 오르며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오름폭은 0.7~1.8%에 달했던 지난 넉달간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1.1%를 기록, 지난 2월 이후 4개월만에 1%대로 떨어졌다.
수출물가의 경우 반도체품목이 오랜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D램 가격은 전달보다 6% 상승했다. 석유화학제품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올랐다. 반면 비철금속제품은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내렸다.
외화표시 수출가격을 기준으로 해도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2% 올라 원화표시 가격과 상승률이 같았다. 환율이 물가에 미친 영향이 미미했음을 시사한다.
수입물가는 소비재가 전달보다 0.2%의 소폭 오름세를 보인 반면 자본재는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아 0.6% 떨어졌다. 원자재 역시 원유와 농산품 관련 품목이 상승했지만 비철금속소재의 내림세가 두드러져 전달보다 0.1% 소폭 하락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외화표시 수입가격을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는 전월과 보합을 이뤘다. 원화기준 수입물가가 하락반전한데는 환율하락이 어느정도 기여했음을 의미한다.
품목별로는 원자재중 니켈이 전달보다 무려 20%나 하락했고 아연광석, 알루미늄괴, 동광석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원유는 1.9% 올랐다.
자본재는 모니터가 1.3% 오른 반면 프레스기나 웨이퍼가공장비는 떨어졌다. 소비재중에서는 쇠고기가 오른반면 과일과 휘발유는 내렸다.
한편 전년동월대비 기준 수입물가와 수출물가 상승률은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향후 2~3개월동안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물가와 수출물가 모두 지난해 7~8월 연중 고점을 기록한 뒤 올해 1월까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따라서 올해 7~8월 수출입 물가는 지난해 반사 효과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 미만으로 떨어질 공산이 크며 특히 수입물가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하락세 반전도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