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토지공사가 마련한 송파신도시 조성안에 광역교통대책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교통지옥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10일 광역교통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신도시 건설을 강행한다면 송파신도시의 교통지옥은 불가피하다며 송파신도시~동대문운동장, 송파~경기 과천을 잇는 2개의 급행 간선 철도를 건설해 줄 것을 최근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시의 지적을 받아들여 광역교통대책을 마련할 경우 송파신도시의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평당 900만원대 아파트 공급은 어려워지게 된다는 것.
건교부는 송파신도시 교통개선책과 관련 △탄천변 도로 신설 △우남로 확장 △신도시내 마천역~복정역 구간 노면전차 신설 등 12개 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들 대책이 송파신도시 내부 소통개선에 치중돼 있는 반면 신도시와 서울, 경기 남부 주요 도시를 잇는 광역 교통대책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시의 분석에 따르면 2013년 신도시 완공뒤 강남권역을 통과하는 주요 간선도로의 통행속도는 최대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고 인근 지역 개발과 맞물릴 경우 더 나빠질 것으로 나타났다.
양재 나들목~송파 나들목 사이 헌릉로는 현재 시속 40㎞에서 29㎞로 떨어지고, 동남권 유통단지 등 주변 지역이 개발되면 시속 27㎞, 동탄·광교·판교 신도시 등 경기 남부 신도시 개발로 차량이 유입되면 시속 24㎞까지 각각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이에 따라 △신도시 복정역∼동대문운동장(20㎞), 복정역∼과천(15㎞) 등 급행 간선 철도 2개 △제2 양재도로(6.88㎞, 왕복 4차로) 및 헌릉∼삼성로간 연결도로(3.7㎞, 왕복 4차로) △ 종합환승센터 3곳(복정역·마천역·잠실역) 등을 건설할 것을 건교부에 건의했다.
이에 따라 건교부가 광역교통대책 마련에 착수할지, 아니면 평당 900만원대 분양을 고집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