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 급증` 신흥국 금융불안 가능성 ↑

머니투데이 강종구 기자 2007.06.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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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차입이 크게 늘어난 신흥국들이 금융불안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우려된다.

국제금융센터(KCIF)는 24일 보고서에서 세계은행(World Bank), 국제금융연구소(IIF), 옥스포드분석원(OA), 이코노미스트(Economist)紙 등의 자료릴 인용, "해외 금융기관들은 해외차입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신흥시장국이 최근 들어 글로벌 금리상승 등 대외적인 여건악화로 금융불안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주로 선진국인 자금차입처 금리가 급등하거나 자국통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일 경우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대규모 자금유출로 금융시장 전체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우려가 커지는 것은 신흥시장국의 해외 차입액이 워낙 급증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신흥시장국의 민간 해외차입은 지난해 3330억달러에 달해 역시 해외차입이 활발했던 지난 2002년 880억달러의 4배에 해당한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의 신흥시장국들이 해외차입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8년간(98~2006년) 20개 신흥시장국 민간 해외차입액은 1조2500억달러에 이른다.

특히 일본 엔화 자금을 차입한 신흥국 기업들의 경우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됐다. 일본의 저금리와 엔약세로 엔화표시 부채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지금까지와 반대로 엔화가 소폭 강세를 보이거나 금리가 오르면 갚아야 할 부채와 이자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신흥시장국 은행들의 경우도 선진국 은행과 달리 위험관리 능력이 부족해 선진국에서 금리나 물가가 지속 상승할 경우 받게 될 충격이 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외금융기관들은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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