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IS사업부 매각절차 진행중"

정영일 기자 2007.06.18 09:10
글자크기

대우일렉ㆍ채권단 관계자 "5개 업체 인수의향서 제출"

채권단공동관리 중인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부동산에 이어 일부 사업부를 분리ㆍ매각하는 절차를 진행중이다.

17일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일렉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부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IS사업부를 매각키로 하고 최근 입찰을 실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경쟁력 회생을 위한 자구노력 차원에서 IS사업부 매각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도 "현재 매각절차가 진행중이며 아직 인수대상자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확인했다.



IS사업부는 카오디오와 AV시스템, 내비게이션을 생산해 GM대우에 납품한다. 지난 2005년 매출은 723억원, 2004년 722억원이다. 업계에서는 IS사업부의 인지도나 영향력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우일렉과 채권단은 지난 8일 IS사업부에 대한 입찰을 실시했으며 5개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휴맥스 (2,850원 ▲10 +0.35%)와 밸류체인컨소시엄 등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단은 인수의향서에 대한 검토와 실사를 거쳐 오는 28일경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업계에서는 향후 대우일렉을 인수할 기업에 주는 부담을 줄이려는 채권단과 IS사업부가 가지고 있는 GM대우 납품권을 인수해 새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IS사업부는 주로 백색가전을 생산하는 전라남도 광주 공장의 일부 라인을 빌려 사용해 큰 자산은 없지만 연구소와 GM대우 납품권 등에 대한 가치평가가 매각가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가격이나 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주변에서는 IS사업부 매각으로 대우일렉의 사업부문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일렉은 영상가전부문, 냉기가전부문, 리빙가전부문, IS사업부, EM사업부(모터) 등 총 5개의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최근 "사업부와 연구소, 서비스 조직등이 경기도 부평, 용인, 서울 여의도, 마포 등에 흩어져 있어 사업부문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채권단은 '선 구조조정 후 매각방침'을 세운 이후 서울 양평동 공장부지 1700평과 인천 주안동 공장 부지 4300평을 정리했다. 3만5000평의 인천 용현동 공장 부지에 대한 경매와 상당 수준의 인력구조조정에도 조만간 착수할 예정돼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