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7.06.1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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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사업규모 최대… 삼성물산ㆍGS건설 공동 시공

워커힐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본격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이 3년 만에 본격화된다.

시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이 컨소시엄형태로 공동 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워커힐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다음달 초 리모델링 창립 총회를 열고 조합설립인가와 연내 사업승인 목표로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총회 후 조합이 설립될 경우 워커힐아파트는 2004년 리모델링 추진 이후 3년 여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다.

56·57·67·77평형 등 모두 초대형 평수로 구성돼 있는 워커힐 아파트는 총 14개동에 576가구로 리모델링은 공사비만 2000억~2500억원이 이를 것으로 추정돼 리모델링 단일 사업 규모로는 최대가 될 전망이다.



워커힐 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평수보다 10평씩 늘어나게 되며 1∼2층에 서비스 라운지를 설치하는 등 호텔식 서비스를 갖춘 서비스드 레지던스 형태로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대복리 차원에서도 주차장 확대는 물론 별도의 수영장과 피트니스 시설을 갖추게 되는 등 인근 워커힐 호텔에 버금가는 최고급 부대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수익성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 및 상징성에 더 큰 후광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리모델링 수주에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 끝에 지난 2005년 삼성과 GS건설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다만 일부 대형평형 주민들이 추가부담금 등을 이유로 리모델링에 반대하고 있어 사업 추진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주민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사업을 조기에 착수하기 위해 양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장동 워커힐 아파트는 지난 75년 태릉세계사격선수권 대회를 위해 만들어진 선수촌 아파트로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건립현장을 직접 둘러볼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곳이기도 하다. 이후 각 분야의 재력가들 위주로 거주해 왔던 당대 최고급 아파트로 명성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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