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 주상복합 분양가 35억~38억원

머니투데이 이승호 기자 2007.06.0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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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뚝섬에 100평형 196가구 추진..평당 3800만원

대림산업이 서울 성동구 뚝섬 상용용지에 100평형 196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다. 분양가격은 부지매입비 3824억원과 금융비용 등을 감안할 경우 최소 35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대림산업은 최근 뚝섬 부지 5500여평에 51층 주상복합 아파트 2개동과 32층 오피스빌딩 1개동 등 3개동을 짓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성동구 성수동1가 뚝섬 상업용지3구역개발 상세계획안'을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뚝섬 주상복합 분양가 35억~38억원


주상복합 2개 동에는 3층부터 한층에 100평형 2가구씩 모두 196가구가 들어간다. 오피스빌딩에는 사무실 등 업무시설과 공연장 등 문화시설, 쇼핑센터 등 판매시설이 들어선다.

대림산업은 서울시로부터 이 부지를 평당 6943만원, 3824억원(예정가격의 190%)에 매입했다. 이 부지는 최고 250m 높이로 용적률 600%, 주거비율 50%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건설업계는 대림산업의 뚝섬부지의 경우 택지비와 건축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평당분양가는 3500만~3800만원, 가구당 분양가는 35억~38억원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뚝섬부지는 정부의 주택법개정안 시행령 개정 이전에 매입한 것이라 택지조성비가 모두 분양가로 인정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은 뚝섬부지에 60층짜리 주상복합 3개동, 공급평형은 90평형대 중대형으로, 300여가구를 지을 예정이었으나, 사업성 등을 감안해 가구 수를 줄이는 대신 평형대를 100평형으로 확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림산업의 주상복합의 분양가가 35억원으로 정해질 경우 이 아파트의 연간 보유세는 종합부동산세 3200여만원, 재산세 850여만원을 포함 516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과 건물 높이 등이 시 도시개발계획지침에 적합하고 평형에 대한 별도의 규제가 없어 평형도 문제될 것은 없다"며 "인근 서울숲과의 동선계획만 보완되면 어렵지 않게 심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뚝섬부지에 대한 기본 설계 단계를 밟고, 8월 말까지 건축허가 등 인허가를 마친 후 11월말까지 분양 승인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평형과 가구수는 추후 건축심의 및 허가 과정에서 재논의 될 사안"이라며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이에 대해 승인권한이 없으며, 제출된 내용은 참고사항으로 제시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형과 가구수는 앞으로 설계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며 "현재 다양한 평형대의 상품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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