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日 부동산에 또 투자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05.3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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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가 일본 부동산 업계 2위의 미쓰비시부동산 지분 3%를 14억달러에 매입했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지난 수십년간 일본의 저평가된 우량 부동산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고 이번 지분 인수도 같은 선상에 있다.

미쓰비시부동산는 미쓰이후도산에 이어 매출 기준 일본 2위의 부동산 업체다. 미쓰비시는 중앙 도쿄 역과 황궁 주변의 비즈니스 타운 '마루노치' 지역에 고가의 주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미쓰비시부동산의 지분 41.5%와 미쓰이 후도산 지분 45.7%는 현재 외국인 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후쿠시마 다이수케 노무라증권의 애널리스트는 "미쓰비시부동산는 가장 훌륭한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보기엔 미쓰비시가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애널리스트는 "미쓰비시부동산의 부동산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날이 올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 있어 주식은 비싼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임대료가 연간 30% 상승하는 반면 미쓰비시부동산의 임대료 상승률은 연 1%밖에 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미쓰비스부동산은 "우리는 임차인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목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임대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미쓰비시부동산이 임대료를 급격히 올릴 수 없는 이유는 따로 있다. 주된 고객이 미쓰비시그룹 계열사들이라 임대료 인상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모간스탠리는 또 올니폰에어웨이(All Nippon Airways)로부터 호텔 13개를 23억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의 부동산 거래 사상 최대 금액이다.



모간스탠리는 "우리는 저평가된 우량 자산에 투자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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