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의 반격…'LCD 게 섯거라!'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7.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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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영역 소형 사이즈 공략 개시..화질 등 직접 비교로 PDP우월성 입증키도

PDP의 반격이 시작됐다.

LCD에 밀렸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또 각 기업의 생존을 위해 PDP의 재도약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평판디스플레이의 양대축은 LCD(액정표시장치)와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다. LCD는 작은 사이즈에서 큰 사이즈로 성장해 왔고, PDP는 큰 사이즈에서 독자 영역을 지켜왔다.



이제는 PDP가 작은 사이즈를 넘보기 시작했다. 경쟁사와 제휴도 거리낌없이 추진하고 LCD에 대해 직접적인 화질 비교를 하는 등 PDP 알리기에 적극적이다.

◇LG전자 32인치 PDP모듈로 포문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32인치 PDP모듈생산으로 포문을 열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중국 난징 공장에서 PDP 32인치 모듈을 생산키로 했다. 32인치 모듈은 해외에서 전량 소비될 예정이다.



그동안 PDP패널 제조사들은 거의 대부분 40인치 이상만 취급했다. 몇해전 일본의 히타치가 32인치 패널을 생산했으나 수익성이 맞지 않아 포기했고, 삼성SDI도 37인치를 생산하다가 중단하기도 했다. 현재는 마쓰시타만 37인치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PDP는 대형 사이즈에만 적합한 기술로 알려져 있다. PDP는 플라즈마라는 화학물질을 유리기판 속의 격벽에 채우고, 전기를 흘려 빛을 발하게 하는 방식이다. 작은 사이즈의 유리에 많은 격벽을 만들려면 그만큼 원가가 많이 든다. LG전자는 싱글스캔 기술 등을 응용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LG전자는 32인치 PDP모듈이 LCD 모듈보다 60달러가량 가격이 쌀 것이라고 전망했다.


32인치 LCDTV는 약 150만원에 출고돼 100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32인치 PDPTV를 생산한다면 모듈가격이 60달러 가량 저렴한만큼 5% 내외의 가격 인하 여지가 더 있다.

업계 관계자는 "40인치대에서 LCD와 PDP가 경쟁하던것이 30인치대에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LCD는 20여년간 기술의 진화를 이뤘지만 시장에 나온지 7년밖에 되지 않는 PDP는 그만큼 기술발전의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PDP, LCD보다 낫다" 직접 공격도
PDP와 LCD를 직접 비교, 공격하기도 한다.

삼성SDI (376,500원 ▲4,500 +1.21%)는 최근 대학로에서 일본의 S사가 만든 LCDTV와 삼성전자의 PDPTV 깐느를 직접 비교하는 시연행사를 가졌다.

삼성SDI는 화질, 해상도, 응답속도 등 모든 면에서 PDP가 LCDTV에 앞선다고 주장했다. 응답속도 등은 PDP가 LCD에 비해 우월한 것이 눈으로 확인됐다.



또 독일의 TV투데이는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PDP와 LCD를 비교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갖기도 했다. 어떤 TV가 PDP인지, LCD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해상도, 화질, 반응속도, 콘트라스트 등 5가지 항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70%가량이 PDP가 더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PDP출시 초기에 나타났던 발열현상과 전기료 등의 문제로 PDP에 대한 편견이 여전하지만 화질등은 LCD에 비해 우월하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 등으로 과거의 단점들을 대부분 극복됐고, 기술의 발전 가능성도 더 높아 PDP의 경쟁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일본에서는 히타치와 마쓰시타가 상호 패널을 구매해주는 적과의 동침을 선택하기도 했다. 히타치는 마쓰시타의 103인치 패널을, 마쓰시타는 히타치의 85인치 패널을 구매키로 했다. 투자비를 줄여 LCD와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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