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회장은 6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폐막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버핏 회장은 이어 “한국 주식을 개인적으로 많이 샀고 찰리(찰스 멍거 부회장)도 많은 주식을 샀다”며 “한국 주식을 많이 거래하고 있는데 포스코는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버핏의 삼성 언급과 관련, "버크셔 해서웨이가 삼성 주식을 샀느냐"고 기자회견후 한국 기자들이 확인 질문하자 "그냥 좋은 기업(admirable company)으로 예시한 것일 뿐"이라고 찰스 멍거 부회장이 말했다. 그러나 멍거 부회장은 "그렇다면 안샀다는 것을 의미하느냐"고 되묻자 "개별 기업 거래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버핏 회장은 “국가간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영원한 우방이 없는 것도 알지만 한국과 미국은 30년 이상 잘 지내왔다”며 “우리는 똑 같은 잣대(야드 스틱)로 투자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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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회장은 “미국과 한국 시장의 풍토가 달라 한국 기업에 가치 투자하기가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포스코에 투자할 당시 씨티그룹 보고서를 읽어보고 주가수익비율(PER), 실적, 가격 등을 감안해 20개 종목을 골랐다”며 “(내가 하는 투자가) 가치투자 아닌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기업에 하는 것과 같은 똑 같은 기준을 한국 기업 투자 결정에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 대해 “이머징마켓의 기업 규모가 너무 작아서 투자하기에 곤란하다”며 “최소 1억달러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등 아시아통화는 당분간 절상될 것”이라며 “그러나 통화가치보다 기업 비즈니스가 투자 결정에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중국에 투자하면서 일본에는 왜 투자하지 않느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일본기업 4~5개에 투자하고 있다”며 “일본에 너무 늦게 눈을 떴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