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16년까지 올림픽 후원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7.04.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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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회장 중국 베이징서 IOC와 공식 후원 계약

삼성이 2016년까지 올림픽을 후원한다.

삼성은 23일 중국 베이징 영빈관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처음으로 후원사로 참가했다. 이후 장기 후원계약을 통해 2010년 밴쿠버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을 후원키로 했고, 이번에 2014년 동계, 2016년 하계올림픽까지 향후 8년간의 올림픽을 공식 후원하게 됐다.



이날 조인식에는 20여일간 유럽 출장을 마치고 베이징에 도착한 이건희 삼성회장과 자크 로게 IOC위원장, 리우치 북경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존 펄롱 밴쿠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세바스티안 코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 200여명의 세계 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삼성은 지난 96년 이 회장이 "대표적인 무형자산으로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해 보라"는 지침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결정한 바 있다.



삼성은 지난 1997년 IOC와 TOP(The Olympic Partner) 후원계약을 최초 체결했으며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무선통신분야의 공식 후원사로 참가했다.

TOP란 올림픽 후원사 중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직접 계약을 체결하는 최상위 레벨의 후원사를 의미한다. 현재 TOP는 삼성을 비롯해 코카콜라, 비자, GE, 맥도날드, 코닥, 아토스 오리진, 존슨 앤 존슨, 오메가, 매뉴라이프, 파나소닉, 레노보 등 12개사다.

삼성은 지난 10년간 올림픽 후원을 통해 가전 중심의 저가 이미지에서 탈피해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최첨단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급상승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인터브랜드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 브랜드가치에서 삼성 브랜드는 99년 31억달러에 불과했으나 2006년에는 162억달러로 5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의 휴대폰 시장점유율도 지난 1999년 5.0%(삼성 자체집계)에서 지난해 11.6%로 급성장했다. 판매량은 1665만대에서 1억1400만대로 7배 가량 성장했다.



삼성은 앞으로 음성 위주의 휴대폰 후원에서 영상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정보를 전달하는 무선통신 분야의 후원사로 올림픽 축제를 후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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