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이라크전 추가파병 반대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7.01.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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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외교위, 12대9로 반대결의안 채택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추가 파병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미군 2만명을 이라크에 추가 파병하는 안에 대해 찬성 9 대 반대 12로 반대결의안을 채택했다.

민주당 11명 의원이 모두 반대표를 던졌고 공화당에서도 척 헤이글 의원이 반대표에 가세했다.



조셉 바이든 외교위 의장은 "대통령이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헤이글 의원도 "이라크전은 미군의 목숨을 담보로 한 거대한 탁구경기나 다름없다"며 "대통령은 미국인들의 지지 없이 어떤 외교 정책도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상원은 내주 본회의에서 이 결의안을 심의할 예정이며, 하원도 상원 처리 직후 표결을 실시할 계획이다.

미 언론들은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데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추가 파병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반대 결의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시 대통령은 23일 국정 연설에서 "이라크 안보 보장 없이 미군이 철수하면 이라크는 대혼란으로 빠져들 수 밖에 없다"며 추가 파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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