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3일 중국 지린성 창춘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린성, 요녕성, 헤이륭장성 등 동북 3성 지역의 현지 은행 인수를 통해 이 지역의 소매금융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북 3성은 아직 세계적 은행들이 관심을 갖지 않은 지역인데다 북한과 인접해 있어 이 지역에 진출하면 통일 이후 시기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이를 위해 이 지역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이미 지난 2004년 요녕성 썬양(심양)에 국내 은행 중 최초로 지점을 개설한 상태다. 또 사전 투자 차원에서 이 지역에 하나금융을 알리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도 시작했다.
김 회장은 "금융은 일반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많은 인력이 필요한 소매금융을 하기 위해서는 현지인을 직접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 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에 투자하려 했던 자금을 자생적 성장 전략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해외 진출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내 은행간 인수합병은 어느 정도 끝났고 국내 은행들의 자산규모가 세계적 수준에 오른 이상 자산 포트폴리오를 국제화할 시점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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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만 한국 은행들이 같은 지역에 진출해 경쟁하는 것보다는 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