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대표는 19일 "셀트리온은 신약 개발의 주요 과정에 필요한 핵심기술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대표는 "신약개발은 단순히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발굴 이후 전임상·임상·생산공정 개발, 임상 이후 승인과 승인된 신약의 생산, 마케팅 등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장기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각 단계마다 다양한 원천기술이 필요해 대형 생명공학 회사들도 신약을 자체개발하는 비율은 50% 미만으로 대부분 공동개발이나 라이센싱을 통해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셀트리온이 장기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산업용 생산 기반에 우선적으로 착수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나 신약 개발 역시 장기적 투자전략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오스트리아의 이게니온사와 대장암 치료용 단일군 항체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임상 1상을 추진중에 있다. 미국의 A&G와는 유방암 치료제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셀트리온이 A&G사와 라이센스를 공유하고 아시아지역 임상 개발을 맡게 되며 시판시 아시아 지역 판권을 갖게 되는 내용이다. 이 외에도 올해 중 해외 4개의 회사와 10여개 바이오 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서 대표는 전했다.
그는 "생산 설비측면에서 셀트리온은 현재 세계 3위이나 지금 추진중인 12만L증설이 완료되면 세계 1위의 설비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재 전세계 15개 회사와 비밀유지협약을 맺고 제품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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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 대표는 국내외 상장 추진을 위해 다각도로 준비해왔으며 조만간 모든 여건을 고려해 최적의 방안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7년 상반기중 국내외 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해왔다"며 "단 셀트리온이 송도 경제 자유구역에 위치한 외자유치 1호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해 국내 증권시장에 비중을 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상장은 관련 규정에 근거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음을 명백히 하고자 한다"며 "코스닥 조기 상장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불가능할 경우 2007년부터 발생하는 매출과 이익을 바탕으로 2008년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3차에 걸쳐 제품을 판매했으며 올해 추가로 9배치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양산을 시작하게 되는 2007년에는 약 55배치를 판매하고 2008년부터는 최대 생산능력까지 가동해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 2008년까지의 매출목표를 무리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대표는 코스닥 이외에 미국 나스닥, 영국 런던증권시장 등 해외증권시장에 대한 상장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래 전부터 미국 회계기준(US GAAS 및 GAAP)에 기초한 회계 감사와 재무제표를 준비하는 등 해외시장 상장을 위한 내부준비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