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왼쪽)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대한민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
박문성 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에 지난 26일 '정몽규 회장이 책임져야 한다. 황선홍 감독 뒤에 숨어선 안 된다. 2002 월드컵 멤버들은 대체 무얼 하고 있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지난번에 KFA가 황선홍 감독을 A대표팀 임시감독 겸임을 발표했을 때 우리가 '축구협회와 황 감독이 스스로 폭탄을 끌어안게 됐다'고 표현했다"고 회상했다.
지난 26일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의 경기에서 연장 전반 퇴장당한 황선홍 감독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24.04.26. /사진=뉴시스
이어 그는 "한국 축구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때부터 엉망진창이다"라며 "올림픽 본선 진출 역사가 끊어졌으니 황선홍 감독이 어쩔 수 없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축구협회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몽규 회장이 4선 연임을 도전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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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관련, KFA 임원회의 입장 발표를 마친 뒤 인사하는 모습. /2024.02.16. /사진=뉴시스
이어 그는 "저는 황선홍 감독과 개인적으로 친분 있고, 다른 2002 월드컵 멤버들과도 친하다"며 "인간적으로 좋아하지만, 그걸 얘기하는 게 아니라 감독으로서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2년 때 성과로 여기까지 오셨으면 우리(국민)들도 할 일 다 한 것"이라며 "그분들이 문제가 생기면 나서서 자기들이 싸워주고, 책임질 문제는 책임지는 등 우리 국민이 줬던 사랑을 다시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지금 감독 위치에 있는 분들도 마찬가지"라며 "스타 플레이어 출신 중에 노력하는 분도 많지만, 노력 안 하는 사람에겐 지도자 기회를 주면 안 된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그는 "우리 (국내) 지도자들도 세계적 트렌드를 따라가고 주도하는 꿈을 꾸면 안 되냐"며 "이런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선수 때 어땠다'라는 것으로, 그 이상의 기회를 얻는 문화와 흐름은 그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