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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가 1월 11일 거래를 시작한 뒤 71거래일 동안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자금이 순유입됐으나 24일(현지시간)엔 처음으로 순유입액이 제로(0)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는 1월 승인된 11개 현물 ETF 가운데 가장 빠르게 자금을 흡수하며 출시 후 약 180억달러(약 24조7140억원)를 빨아들였으나 최근 기세가 꺾인 모양새다. 이달 순유입액은 약 15억달러에 그쳤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후 매수세가 폭발한 뒤 가상자산 시장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단 신호라고 풀이했다. 비트코인은 ETF 출시에 더불어 반감기를 앞둔 기대감 속에 3월 약 7만4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한국시간 26일 오전 10시 현재는 13% 떨어진 약 6만4400달러대에 거래되는 중이다. 공금 감소로 가격 상승효과가 기대됐던 4번째 반감기가 끝났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미하다.
다만 홍콩 당국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해 이달 말 출시를 앞둔 만큼 2차 상승장이 열릴 수 있단 기대감도 나온다. 미국서 비트코인 ETF가 무더기 출시된 뒤 3개월여간 유입된 금액은 약 540억달러에 달한다. 홍콩에서도 현물 ETF가 출시돼 거래가 시작되면 매수세가 다시 불붙고 다른 나라 시장도 차례차례 열릴 수 있단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