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디자인위크 간 LG전자 …'투트랙'으로 유럽 공략

머니투데이 밀라노(이탈리아)=한지연 기자 2024.04.1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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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전경./사진제공=LG전자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전경./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91,500원 ▼1,400 -1.51%)가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위크·유로쿠치나 2024'에 참가해 AI(인공지능)기술과 프리미엄 디자인을 겸비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유럽 빌트인 주방가전 시장을 공략한다.

밀라노 디자인위크는 전 세계 23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글로벌 최대의 디자인·가구 박람회다. 유로쿠치나는 격년마다 디자인위크와 함께 열리는 주방 가전·가구 전시회다. 올해는 이달 16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열린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과 볼륨존(중간 가격대 대중소비 시장) 모두 유럽에 내놓으며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 올해 초프리미엄은 지난해 대비 200%, 볼륨존은 140%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

LG전자는 483㎡ 규모 공간에 고객 맞춤형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스토리텔링과 함께 경험하는 '식(食)문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을 콘셉트로 올해 전시관을 꾸민다. 이탈리아·덴마크 출신 디자이너 듀오 감프라테시(Gam Fratesi)와 한국의 디지털 아티스트 폴(Paul)씨가 협업해 만든 동서양 하이브리드 디자인 스튜디오 감프라테시앤피가 공간 디자인에 참여했다.



전시 공간은 △'요리에 진정성을 담는다(True to Food)'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브랜드 철학을 느낄 수 있는 메인 키친존 △자연과 창조의 가치를 각각 표현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서브 키친존 2곳 △동굴과 같은 콘셉트로 와인의 깊은 향과 풍미를 전하는 와인셀러존 △삶의 다양한 가치를 표현한 매스 프리미엄 서브 키친존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AI 기능에 높은 에너지 효율까지 갖춘 오븐 신제품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서브 키친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제품으로, 오븐 내부 AI 카메라가 재료를 식별해 다양한 요리법과 조리에 최적화된 온도·시간 등의 설정을 제안한다. 76리터 대용량에 에너지 효율 등급 A+다.

이외에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서브 키친존에는 아일랜드 조리대와 일체형으로 설치된 다운드래프트 후드 등 다양한 신제품이 전시된다.


쉐프 파브리치오 페라리의 쿠킹쇼도 펼쳐진다. 와인 테이스팅, 제로 웨이스트 오븐 베이킹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현지시간 16일부터 6일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에 참가해 유럽 빌트인 주방가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사진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존./사진제공=LG전자LG전자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현지시간 16일부터 6일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에 참가해 유럽 빌트인 주방가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사진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존./사진제공=LG전자
밀라노 곳곳서 장외 전시도 총력.. 통합 키친 솔루션 제시
LG전자는 전시장에서 열리는 '유로쿠치나'와 함께 밀라노 시내에서 진행되는 장외전시인 '푸오리살로네'에도 참여한다. 밀라노 시내에 운영 중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에서 '정밀함의 미학'을 주제로 초프리미엄 통합 키친 솔루션을 제시한다.

푸오리살로네 쇼룸에선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와인 캐빈'을 첫 공개한다. 360도 회전형 구조에 하단에는 와인 셀러가, 상단에는 와인잔 전시 ·수납 공간과 시가 박스가 있는 구성이 특징이다. 밀라노 건축디자인 그룹 M2아틀리에와 협업했다.

언더카운터 모듈형 냉장고도 전시한다.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가 디자인한 것으로, 주방 가전과 거실 가구의 기능과 형태를 융합한 제품이다. "주방과 거실의 경계가 흐려지고, 취향에 따라 공간을 활용하는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이 외에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장인정신을 의미하는 종이접기 장식, 우르퀴올라의 그림 등 다양한 예술 작품과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네덜란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오이(Moooi)' 쇼룸에서도 다양한 LG전자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중 새롭게 출시되는 무드업 인스타뷰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를 비롯해 올 뉴 스타일러(의류관리기), 슈케이스(신발관리기), 올레드 포제 TV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모오이와 협업해 독특한 패턴을 입고 재탄생한 에어로퍼니처(테이블형 공기청정기)도 공개된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통한 초프리미엄 제품군 뿐 아니라 지난해 진출을 본격화한 매스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저격하며 유럽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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