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진 민테크 대표는 11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2차전지 시장 성장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고 했다. 이어 "세계 유일의 기술력으로 누구나 안전하게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표준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2015년 설립된 배터리 검사·진단 솔루션 기업 민테크는 다음 달 코스닥 출격을 앞두고 있다. 국내 주요 2차전지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GS에너지, 포스코, 에코프로 등으로부터 투자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민테크는 국내 배터리 EIS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전기차 및 배터리 글로벌 탑티어 현대자동차그룹, 삼성SDI, SK온 등을 고객사로 확보한 가운데 정부 및 공공기관과도 협력해 배터리 검사 진단 표준화 작업을 공동 추진 중이다.
민테크의 실적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민테크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75억원이다. 지난 2019년 13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400억원 매출 달성 목표를 이루고, 향후 1000억원대까지 매출액 규모를 키우겠다는 목표다.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신속진단시스템'이 그 사례다. 홍 대표는 "신속진단시스템은 휴대용 기기에 검사 시간이 짧은 범용 전압대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라며 "국내 주요 전기차 제조사의 지정 정비소에 자사 제품과 솔루션을 시범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중장기적 관점에서 2차전지 시장의 성장성은 유효하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2차전지 시장 규모는 2030년 46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전기차 사용이 본격화된 후 배터리 발생 시장은 2050년 기준 60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민테크는 공모자금의 100%를 시설과 장비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품질, 제조 등 생산능력을 증설하고 글로벌 베터리 테스트 센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민테크는 향후 해외 진출을 통해 성장 동력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 대표는 "민테크는 안전한 배터리 사용의 지표가 되는 글로벌 표준 배터리 진단시스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모두를 투자에 활용하고, 배터리 검사 및 진단 사업을 세계 무대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테크는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수요예측, 23일과 24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격은 6500원~8500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한 공모금액은 195억원~255억원으로 예상된다. 예상 시가총액은 1584억원~2071억원이다. 상장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