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자'에 코스피 상승 마감…총선 앞두고 저PBR 관심↑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4.04.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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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최근 외인 매수세에 주가를 높여가던 삼성전자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지만 전 거래일과 동일가로 마감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를 이틀 앞두고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다시금 강세를 보였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4포인트(0.13%) 오른 2717.6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외국인은 2059억원을 순매수, 개인과 기관은 각각 927억원, 112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올랐지만 수급이 쏠리면서 개별적으로는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더욱 많았다. 코스피 시장의 하락 종목은 593종목으로 상승 종목 수(278개)를 훌쩍 웃돌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하락 종목이 1205개로 상승 종목 수(359개)의 3배가 넘었다.

업종별 지수에서는 한국전력 (21,150원 ▼150 -0.70%), 지역난방공사 (40,300원 ▼1,600 -3.82%) 등의 강세로 전기가스업이 2%대 올랐다. 셀트리온 (189,000원 ▲5,300 +2.89%), 대웅 (18,820원 ▲120 +0.64%) 등의 상승세로 의약품이, 현대차 (251,000원 ▼500 -0.20%), 기아 (118,000원 ▼300 -0.25%), 현대로템 (37,300원 ▼1,300 -3.37%)의 강세로 운수장비가 1%대 상승세였다. 통신업, 금융업, 제조업, 철강및금속은 강보합권이었다.



반면 의료정밀, 기계, 섬유의복은 1%대 약세를 나타냈다. 이외에 서비스업, 운수창고, 유통업,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화학, 종이목재, 음식료품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도 종목별로 희비가 교차했다. 삼성전자 (77,500원 ▲800 +1.04%)는 장중 8만6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상승 폭을 줄이면서 전 거래일과 동일한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함께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 (174,200원 ▼1,700 -0.97%)는 약보합권으로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6%대 강세를 보이면서 거래를 마쳤다. 총선을 이틀 앞두고 저PBR주에 관심이 모이며 현대차 (251,000원 ▼500 -0.20%)기아 (118,000원 ▼300 -0.25%)도 나란히 3%대 상승했다. 저PBR 중에서도 금융주인 삼성물산 (150,100원 ▲100 +0.07%), KB금융 (75,600원 ▼1,000 -1.31%), 신한지주 (46,650원 ▼200 -0.43%), 삼성생명 (87,500원 ▼1,100 -1.24%), 하나금융지주 (58,700원 ▼1,000 -1.68%), 삼성화재 (310,000원 ▲500 +0.16%) 등도 0~2%대 상승세였다.


테슬라가 지난 5일(현지시간) 약세를 보인데다 LG에너지솔루션이 1분기 어닝 쇼크(실적 부진)를 내면서 2차전지 관련주는 일제히 약세였다. LG화학 (402,500원 ▲7,000 +1.77%)은 1%대 하락, LG에너지솔루션 (389,000원 ▲10,500 +2.77%), 삼성SDI (434,000원 ▲13,000 +3.09%)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미국 증시 강세에도 실업률 개선으로 인한 금리 인하 후퇴 우려에 초점을 뒀다. 성장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이 대거 포진한 코스닥이 특히 약세를 보였다"라며 "고용지표 개선으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관점이 변화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발생할 수 있겠으나 경제지표 개선이 시사하는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가 순환매 양상을 보이는 만큼 소외된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말 이후 정체되거나 일부 되돌림이 나오는 상황으로 업종, 종목별 순환매가 진행 중이다. 아직 사이클에 편승하지 못한 업종은 IT가전, 철강, 제약/바이오, 화학, 디스플레이, 인터넷 등으로 이들 업종의 반등 시도를 기대한다"고 평했다.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2포인트(1.34%) 내린 860.5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4시 잠정 집계된 자료를 기준으로 개인은 3479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64억원, 1701억원의 매물을 내놨다.

업종별 지수에서는 통신방송서비스와 유통이 강보합세로 마감하면서 빨간불(상승)을 켰다. 금융은 4%대, IT소프트웨어와 IT하드웨어는 2%대, 건설은 1%대 약세였다. 제조, 운송, 기타서비스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도 업종이 아닌 종목별로 희비가 교차했다. HLB (111,200원 ▲1,800 +1.65%)이 7%대 오르면서 거래를 마쳤다. 엔켐 (286,000원 ▼13,000 -4.35%), 셀트리온제약 (96,100원 ▲3,900 +4.23%)은 3%대 상승세, 에코프로비엠 (238,500원 ▼500 -0.21%), 알테오젠 (176,900원 ▲400 +0.23%), 휴젤 (211,500원 ▼9,500 -4.30%)은 강보합세였다.

반면 삼천당제약 (104,600원 ▼1,000 -0.95%)은 7%대 하락하면서 마감했다. 에코프로 (106,200원 ▲200 +0.19%)는 6%대, 리노공업 (251,000원 ▼4,000 -1.57%)은 5%대, 신성델타테크 (82,200원 ▼1,200 -1.44%)는 4%대, HPSP (39,550원 ▼650 -1.62%), 이오테크닉스 (240,500원 ▼3,500 -1.43%)는 2%대, 솔브레인 (302,000원 ▼10,000 -3.21%)은 1%대 약세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 (176,900원 ▲3,400 +1.96%)는 등락을 반복하다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353.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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