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롬 워시콤보' 다음주부터 배송…삼성과 '세탁건조기 경쟁' 본격화

머니투데이 유선일 기자 2024.04.0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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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사진=LG전자LG전자의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사진=LG전자


LG전자가 다음 주부터 세탁건조기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이하 트롬 워시콤보) 소비자 배송을 시작한다. LG전자보다 약 한 달 앞서 배송을 시작한 삼성전자의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와 판매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달 13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트롬 워시콤보가 4월 8일부터 소비자에게 순차 배송된다고 밝혔다.



트롬 워시콤보를 실제 사용한 소비자의 반응·평가는 향후 판매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미 트롬 워시콤보가 예약 판매부터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세부 판매 실적 등은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트롬 워시콤보 배송이 시작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세탁건조기 판매 경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2월 이미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판매를 시작했지만 이 제품은 프리미엄 모델이라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와 직접 경쟁 관계로 보기 어렵다. 출하가 기준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690만원으로 비스포크 AI 콤보(399만원)보다 300만원 가까이 비싸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사진=삼성전자
트롬 워시콤보와 비스포크 AI 콤보의 '기본 스펙'은 비슷하다. 두 제품 모두 세탁 및 건조 용량이 각각 25kg, 15kg로 동일하다. 3kg 세탁물의 세탁·건조를 99분 만에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도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가격은 다소 차이가 난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보다 가격을 낮춰 보급형 모델로 트롬 워시콤보를 출시했지만 출하가(449만원)는 비스포크 AI 콤보보다 여전히 50만원 높다.

다만 LG전자는 트롬 워시콤보가 '값어치'를 한다고 보고 있다. 기존 동급 트롬 세탁기와 동일한 수준의 콤팩트한 크기, 히트펌프 기술을 활용한 옷감 보호 기능과 높은 에너지 효율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딥러닝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옷감 손상을 줄이며 맞춤 세탁·건조가 가능하고, 4kg 용량 통돌이 세탁기 '미니워시'를 추가 설치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우수한 성능, 가격 경쟁력, AI 기반 다양한 기능을 바탕으로 비스포크 AI 콤보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2월 24일) 3일 만에 판매량 1000대, 12일 만에 누적 3000대를 돌파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지난달 4일부터 제품 배송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 실제 사용자의 평가가 좋다는 점도 강조한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한 번에 다 되는 편리성이 마음에 든다', '공간 활용이 매우 좋다', '화면이 크고 스마트폰처럼 사용하기 쉽다' 등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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