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 자동차운반선 4척 'EPLO 서비스' 계약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4.03.08 10:33
사진.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선박 엔진 최적화 기술이 적용될 3800CEU급 자동차운반선 NEPTUNE PHOS호 HD현대마린솔루션은 그리스 넵튠(Neptune)사와 자동차운반선 4척에 대한 '엔진 부분 부하 최적화(EPLO)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EPLO는 △엔진 출력에 맞춰 터보차저(과급기)를 교체 또는 개조하거나 △연료 분사량 및 분사 시기, 연료-공기 혼합비 등을 조절하여 연소 효율을 높이는 친환경 솔루션이다. 최대 킬로와트시(kWh)당 6g의 연비 개선과 탄소 배출량 저감을 기대할 수 있다. 탄화 침전물 발생을 억제해 엔진 수명 연장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엔진 터보차저 분야의 글로벌 리더 기업인 엑셀러론(Acelleron)과 함께 'EPLO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자동차운반선 1척을 첫 수주했었는데, 4척을 추가 계약한 것이다.
회사 측은 '엔진 출력 제한'에 맞춰 연소를 최적화할 수 있는 EPLO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400GT(톤) 이상 선박의 60% 이상이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제시한 선박에너지효율지수(EEXI) 및 선박탄소집약도지수(CII) 규제를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규제 대응을 위해 많은 선사들이 기존 출력 대비 70% 수준까지 엔진 출력을 제한해 저속으로 운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시장 니즈에 맞는 다양한 친환경 솔루션으로 조선·해양 부문 탄소 감축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