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제조업 PMI/사진=국가통계국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달(49.2)과 시장 예측(49.8)을 밑도는 수치다.
제조업 PMI는 제조업 구매담당자를 상대로 신규 주문·생산·납품·재고·고용 등 5개 분류 지표를 설문 조사해 집계한다.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뜻한다.
5월 비제조업 PMI/사진=국가통계국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노무라홀딩스 분석을 인용해 "5월 PMI는 시장에 다시 실망감을 안겼다"며 "특히 제조업 부문에서 부진은 나선형 하락 위험이 현실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노무라는 또 "6월 제조업 PMI도 50 이하 위축 국면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주로 부동산 침체와 글로벌 제조업 부진, 지정학적 긴장 고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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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PMI는 소비 경기의 후행 지표다. 가장 최근 데이터인 4월 소매판매 실적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1.1%의 기저효과로 19%대 성장을 기대한 시장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제조업 경기 회복 지연은 실업으로 이어져 4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0.4%로 전월(19.6%)을 0.8%p 웃도는 동시에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7~8월에는 사상 최대인 1158만 대졸자가 취업 경쟁에 뛰어들면서 실업률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중국 경제 비관론이 커지는 가운데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 정부의 불분명한 상황 인식과 대응력 부재가 또 다른 위험 요소라고 지적한다. 핀포인트 자산운용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현재 경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모르겠다"며 "정책 대응 징후 부재 속 당분간 '관망'을 이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