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에 "대통령 훈장 줄 것"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4.16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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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우승하며 11년만에 메이저 정상 복귀…트럼프 "스포츠, 더 중요하겐 인생에서 보여준 경이로운 성공과 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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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자유훈장'(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수여하겠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우즈는 전날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우승하며 11년만에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어제 마스터스에서 위대한 우승을 한 타이거 우즈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며 "그가 스포츠에서, 더 중요하겐 인생에서 보여준 경이로운 성공과 재기에 대해 대통령 자유훈장을 수여하겠다고 알려줬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통령 자유훈장은 의회 골드 메달과 함께 민간인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영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945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절 '자유 메달'이란 이름으로 만들어졌으며 통상 미국의 국가 안보와 세계 평화, 문화 증진, 기타 공적 영역에서 업적을 남긴 이들에게 수여된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터스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트위터를 통해 "우즈가 2개 홀을 남기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등의 실시간 중계를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우즈와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잭 니클라우스를 만나 트럼프 내셔널 주피터 골프클럽에서 라운딩하고 기념사진을 찍어 올린 바 있다.



전날 우즈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올해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마스터스 통산 5번째, 역대 통산 메이저 우승으로는 15승째다. 우승상금은 207만달러(약 23억원)다.

이번 우승으로 우즈는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자인 잭 니클라우스(통산 16승)를 1승 차이로 바짝 추격하게 됐다. PGA 투어 통산 최다 우승자인 샘 스니드(미국·82승)에도 1승만을 남겨뒀다. 세계 랭킹도 6위로 도약하게 됐다.

우즈는 우승 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면서 "이 위대한 대회를 지난 몇 년간 뛸 수 없었지만 이젠 챔피언이 됐다. 정말 비현실적인 경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997년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우승을 한 우즈는 2001년, 2002년, 2005년 등 우승으로 '골프 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2009년 성추문 논란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한때 랭킹 1000위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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