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5G 경쟁서 이겨야…정부 주도 안돼" 中 견제

머니투데이 로스앤젤레스(미국)=이상배 특파원 2019.04.13 08:15
글자크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G(5세대) 초고속 이동통신망과 관련, "미국은 5G 경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G 투자를 정부가 주도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국가 주도로 통신산업을 육성해온 중국에 견제구를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5G 상용화' 관련 연설에서 "미국은 5G 네트워크를 국유화하지 않고, 민간기업들이 주도하게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의 접근방식은 민간부문이 주도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는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정부가 직접 투자하고 정부가 주도하는 대안을 갖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며 "그런 방식은 좋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고속 통신망 구축은 미국인들이 일하고 배우며 의사소통 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한때 5G 통신망을 국유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선거대책본부장인 브래드 파스케일도 최근 미국에서 5G 통신망을 널리 보급하는 계획을 정부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NEC(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4일 "트럼프 행정부는 5G 통신망 배치에 개입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 같은 아이디어에 선을 그었다.

5G는 이론상 4G보다 100배 빠른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한다. 한국에선 지난 3일 이동통신 3사가 유명인 등 일부 고객들에게 5G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하며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 2시간 차이로 앞서 '세계최초 5G 서비스'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FCC(연방통신위원회)는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 등 국가안보에 위험 요소로 지목된 업체들의 통신장비에 보조금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