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10개월만에 소공동으로 거처 이전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18.11.1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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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 서울가정법원, 현장검증 등 거쳐 신 명예회장 거처 결정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사진=뉴스1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사진=뉴스1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주거지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로 옮긴다. 올 1월 롯데호텔 리모델링 공사를 이유로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긴지 약 10개월만이다.

14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20단독 장은영 판사는 신 명예회장의 거처를 현재 롯데월드타워 49층 시그니엘 레지던스에서 소공동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 타워 34층으로 이전할 것을 결정했다.



신 명예회장은 1990년대부터 소공동 롯데호텔에 거주해 왔다. 그러다 지난해 신관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되면서 신 명예회장이 거주지를 옮겨야 할 상황이 됐다. 그동안 신 명예회장의 거처 문제를 두고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롯데그룹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다.

롯데그룹 측은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타워나 롯데호텔이 새 거주지로 적정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신 전 부회장은 서울 한남동에 별도 거주지를 요구했다. 이에 신 명예회장의 한정후견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선은 가정법원에 결정을 요청했다.



지난해 10월 법원은 리모델링 공사를 하는 동안만 롯데월드타워에 머무르고 공사 후에는 거주지를 다시 소공동 롯데호텔로 옮기도록 결정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 결정에 대해 항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 1월 롯데월드타워로 옮겨졌다. 신 명예회장은 월드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생활에 대체로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롯데호텔 리모델링 완료 후 신 명예회장의 거처를 둘러싼 이견이 불거졌다. 이에 사단법인 선은 신 명예회장이 계속 월드타워에 머물러도 되는지 판단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지난달 현장점검까지 한 결과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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