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이고, 꼬이고, 꼬였다… 시리아 왜 여기까지 왔나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8.10.29 05:30
글자크기

[이재은의 그 나라, 시리아 그리고 꿈의 여행지 ③] 이란·헤즈볼라·러시아·이스라엘·미국 등 모두 개입하면서 대리전·국제전 양상

편집자주 세계화 시대,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각 나라에 대해 궁금했던 점이나 국제뉴스를 보고 이해가 되지 않았던 점 등을 국제정치와 각 나라의 역사, 문화 등을 통해 재미있게 풀어나갑니다. 매주 월요일 연재됩니다.

이들리브주에서 터키의 지원을 받는 반군 협력단체 국가해방전선(NLF) 대원이 주변을 살피고 있다. /AFPBBNews=뉴스1이들리브주에서 터키의 지원을 받는 반군 협력단체 국가해방전선(NLF) 대원이 주변을 살피고 있다. /AFPBBNews=뉴스1


꼬이고, 꼬이고, 꼬였다… 시리아 왜 여기까지 왔나
비옥한 토지가 있는 나라. 시아 초승달 지대(Shia Crescent·시아파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초승달 형태의 지역, 이란·이라크·시리아·레바논·바레인)에 위치한 나라. 그 위치적 중대성 때문에 시아파가 지중해쪽 출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사수해야만 하는 나라. 시리아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한반도의 역사가 그러했듯, 이 같은 중대성이 언제나 장점으로만 승화되지 않는다는 것을. 시리아가 가진 위치적·종파적 중대성 때문에 각 세력이 개입하면서 '내전'으로만 끝날 수 있었던 싸움이 긴 싸움이 됐다. 여기에 시리아 내부적으로 오랜 기간 곪았던 민족·종교·종파 문제가 함께 터지면서 민주화 운동은 시리아 전체를 무너뜨리는 재앙으로 발전했다. (☞'활성단층' 시리아를 건드린 '아랍의 봄' [이재은의 그 나라, 시리아 그리고 꿈의 여행지 ②] 참고) 



이미 내전으로 치달은 이상 시리아 정부군이든 반군이든 어느 한쪽이 승리해야 내전이 끝날 텐데, 양측의 힘이 균형을 이루면서 내전은 지단하게 진행됐다. 다음은 양측의 힘이 팽팽했던 이유들이다.

시리아와 주변국 /사진=구글 지도시리아와 주변국 /사진=구글 지도
◇이란, 시아파, 그리고 헤즈볼라
이란은 '시아파의 맹주'로서 지역 패권을 유지하고자 하고, 중동에서 시아파 세력이 확산되기를 바란다. 이란은 자국에서 서쪽으로 이라크-시리아-레바논까지 시아파 세력을 지리적으로 연결해 지중해 쪽 출구를 확보하려는 야심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시아 초승달 지대 국가 중 어느 한 곳도 놓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이란은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때부터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알라위파·시아파의 소수 종파)을 돕겠다며 혁명수비대 군사고문단을 공식 파견했다.



이란은 레바논의 헤즈볼라에 오랜 기간 자금·무기·병력 등도 지원해왔다. 헤즈볼라는 1982년 이스라엘의 침략과 점령에 저항하면서 이란의 지원으로 결성됐다. 헤즈볼라는 이슬람 시아 강경파 종교조직이자 군대이며 사회단체이고 레바논의 합법정당이지만, 또 동시에 유서 깊은 테러단체다. (1983년 베이루트의 미 해병대 병영에 폭탄 공격을 가한 바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 헤즈볼라에 새로운 제재를 가하는 법안에 서명하기도 했다.)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 지도자. 그는 2016년3월, 이스라엘에 "레드라인 없이 싸울 것"이라며 전쟁을 경고했다. /AFPBBNews=뉴스1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사예드 하산 나스랄라 지도자. 그는 2016년3월, 이스라엘에 "레드라인 없이 싸울 것"이라며 전쟁을 경고했다. /AFPBBNews=뉴스1
헤즈볼라는 '전쟁 무패'의 이스라엘을 꺾었을 정도로 강력하다. 이스라엘은 과거 네 차례에 걸친 중동전쟁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지만, 2006년 레바논 전쟁에서 헤즈볼라 민병대에게 졌다.

이 같이 강력한 헤즈볼라가 2014년 6월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자마자 효과가 나타났다. 시리아 반군은 2011년 3월부터 전략적 요충지 '쿠사이르'를 통제해왔다. 쿠사이르는 레바논 국경선에서 약 10km 떨어진 마을이다. 시리아 반군이 레바논에서 무기와 군수물자를 제공받는 통로이자,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하지만 헤즈볼라가 개입하자마자 상황은 뒤바뀌었다. 시리아 정부군은 내전이 시작된지 3년 만에 쿠사이르를 탈환했다.

1978년의 골란 고원 /사진=위키커먼스1978년의 골란 고원 /사진=위키커먼스
◇'골란 고원' 돌려줄 수 없는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전을 다루면서 절대 빠질 수 없다. 이스라엘은 미국과는 아주 긴밀한 동맹 관계이고, 유럽과는 우호적 관계다. 반면 아랍국가들과는 대체로 사이가 좋지 않다. 대부분이 무슬림인 아랍인들이 오랜 기간 살고있던 땅에 세속주의 성향의 유태인들이 나라를 세웠으니 당연한 이치다. 특히 팔레스타인·시리아·이란·이라크·레바논 헤즈볼라 등과는 주적 관계다.

위에서 설명했듯 레바논·이란과 이스라엘의 사이는 매우 나쁘다. 자연히 시아파 국가인 이라크·시리아도 이스라엘과 사이가 좋지 않다. 특히 시리아는 '골란 고원' 문제로 직접 이스라엘과 얽혀있다.
이스라엘-시리아 분쟁 지도 /사진=한국국방연구원 WoWW(세계분쟁)이스라엘-시리아 분쟁 지도 /사진=한국국방연구원 WoWW(세계분쟁)
골란 고원은 시리아 영토지만 실질적으로 이스라엘이 세력을 떨치고 있는 곳이다. 1967년 '6일 전쟁'(3차 중동전쟁)을 통해 시리아령인 골란고원 상당 부분을 점령했고 (국제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자신들 땅으로 편입시켰다. 시리아는 골란 고원을 되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군사적 요충지에 비옥한 골란 고원을 반환해줄 생각이 없다.

이스라엘 입장에서 반 이스라엘파가 골란 고원을 되찾고, 이곳을 통제하게 된다면 최악일 것이다. 시리아 내전이 진행되며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 헤즈볼라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 등 반이스라엘파의 세력이 커질 것을 우려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내전 5년째인 2015년,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기로 결심한다.
2017년 6월 25일, 이스라엘 군이 자국이 점령하고 있는 골란 고원에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로부터 포탄이 날아왔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시리아 정부군 진지에 대한 공습을 했다. 이날 이스라엘 군은 성명을 내고 "시리아 정부군의 포대와 포탄이 실린 트럭을 대상으로 공습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2017년 6월 25일, 이스라엘 군이 자국이 점령하고 있는 골란 고원에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로부터 포탄이 날아왔다면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시리아 정부군 진지에 대한 공습을 했다. 이날 이스라엘 군은 성명을 내고 "시리아 정부군의 포대와 포탄이 실린 트럭을 대상으로 공습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스1
당시 헤즈볼라는 시리아에 수백명의 대원을 파견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측을 지원하고 있었는데, 이스라엘이 공군 출격 사실을 알리지 않은채 시리아 주둔 헤즈볼라 기지에 공습을 감행했다. 이에 따라 골란 고원 내 헤즈볼라 테러 활동을 감독하고 있던 칸타르 헤즈볼라 사령관이 사망했다.

이 같은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전 개입에 대해 이란은 강력 반발해왔다. 이란 측은 이스라엘의 개입이 미국의 허가로 이뤄진 것이라고 봤다. 이스라엘은 지난 2월10일에는 자국 내로 침투하는 이란 무인기를 격추한 뒤, 해당 무인기를 보낸 시리아 영토에 위치한 이란의 무인기 발진처를 공습했다. 공습 대상은 시리아 방공포대 3곳과 시리아 내 이란군이 설치한 군 시설 4곳을 포함한 12개 기지였다. 국제 사회에선 이스라엘과 이란·헤즈볼라와의 싸움이 시리아에서 치러지고 있는 데 대한 탄식이 나왔다.

지난 5월17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소치에서 만나 회담을 가졌다. /AFPBBNews=뉴스1지난 5월17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소치에서 만나 회담을 가졌다. /AFPBBNews=뉴스1
◇'시리아 우방국' 러시아 vs '친 이스라엘' 미국

미국은 미국 내 유대인들과 공화당 내 친(親) 이스라엘 세력 등으로 인해 이스라엘에 편중된 행보(친 시리아 반군)를 보여왔다. 유럽도 아사드를 독재자로 보고 시리아 반군을 지지한다. 반면 러시아는 사회주의 정당인 바아스당과 그 정당을 기반으로한 아사드 정권에 우호적이다. 러시아와 시리아는 오랜 우방이다.

1944년 국교를 맺은 양국은 1971년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아버지 하페즈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긴밀한 관계로 발전했다. 하페즈는 반서방 친소련 정책을 펴며 이스라엘과의 대치 국면에서 소련에 의존했다. 무기도 소련제를 공급받았다. 경제적으로도 러시아 에너지 기업이 시리아의 석유·가스 개발, 석유화학공장 건설, 가스관 공사 등에 참여하는 등 우호 관계를 맺어왔다.

러시아 입장에서 시리아가 중요한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은 가스인데, 카타르에서 시작해 유럽으로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이 자리잡을 경우 수출에 타격을 입는다. 이에 따라 그 중요 길목에 위치한 시리아를 구슬려 파이프라인 설치를 막아야만 한다. 만일 파이프라인이 설치된다면 2006·2007·2009·2014년 등 수 차례 천연가스관을 자원무기로 활용한 바 있는 러시아의 자원 외교도 기력을 다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8월20일, 시리아 정부군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진을 걸어둔 모습. /AFPBBNews=뉴스1지난 8월20일, 시리아 정부군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진을 걸어둔 모습. /AFPBBNews=뉴스1
이 같은 이유로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건 2015년 9월이다. 반군 조직이던 이슬람국가(IS)가 북동부를 완전 장악한 뒤 이라크를 전격 침입하자 러시아가 이들을 시리아에서 퇴치한다는 명목으로 시리아 공습에 나선 것. 러시아는 연일 시리아 반군과 IS세력을 상대로 폭격을 퍼부었다.

(물론 당시 러시아의 개입은 경제위기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서방의 경제재제가 지속되면서 루블화 가치가 절반으로 폭락했다. 더군다나 러시아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미만으로 떨어져 위기가 심화됐다. 러시아는 이 같은 원유값 폭락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친서방 산유국들이 러시아를 견제하려고 생산을 줄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를 지원해 반군을 공격했다. 그렇게 하면 반군을 돕는 사우디아라비아가 힘들어져 압박받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 그동안 군사고문단만 파견했던 이란이 시리아에 지상군 전투병력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는 미국으로 하여금 보다 전향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들게했다. 2014년 9월 IS 격퇴 목표로 대대적인 시리아 공습을 개시한 바 있는 미국은 2015년 11월, 시리아에 특수부대를 파병하기로 결정했다.

◇터키와 쿠르드족, 그리고 '올리브 가지' 작전

국가를 설립하지 못한 중동 최대 민족, 쿠르드족. 쿠르드족은 터키·이란·이라크 시리아 등에 걸쳐 거주하며 각 국에서 분리 독립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리아(아랍족 90%·쿠르드족 10% 등으로 구성)에 쿠르드족은 200만명 정도다. 이들은 내전 전 자라불루스, 코비네 등 북동부의 터키 접경지 일대에 몰려 살았다. 하지만 내전 과정 쿠르드·아랍 민병대인 시리아민주군(SDF·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를 소탕하기 위해 조작한 민병대.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주축)이 시리아 북부에서 IS를 몰아내는 데 크게 기여하며 미군의 신뢰와 지원을 받게됐다. 이는 이들의 세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
터키는 쿠르드족의 뿌리를 뽑겠다는 이른바 '올리브가지' 군사작전을 전개 중이다. 시리아 쿠르드족을 테러단체로 간주하고 공격하고 있는 것.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부에 쿠르드족 세력이 자리잡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베키르 보즈다으 터키 부총리./AFPBBNews=뉴스1터키는 쿠르드족의 뿌리를 뽑겠다는 이른바 '올리브가지' 군사작전을 전개 중이다. 시리아 쿠르드족을 테러단체로 간주하고 공격하고 있는 것.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부에 쿠르드족 세력이 자리잡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베키르 보즈다으 터키 부총리./AFPBBNews=뉴스1
문제는 터키가 시리아 내 쿠르드족을 자국 내 분리주의 운동을 자극하는 위협세력으로 봤다는 것이다. 인구의 20%가 쿠르드족인 터키는 건국이후 꾸준히 쿠르드족의 분리 독립 가능성을 경계해 왔다. 시리아 내에서 시리아민주군(SDF)의 세력이 커지자, 불안감을 느낀 터키는 쿠르드족 축출을 위해 시리아 내전에 개입했다.

터키(세속적 이슬람 국가, 수니파)는 정부군이 아닌 시리아 반군의 30%를 차지하는 수니파이자 세속주의 온건파 '자유시리아군'(FSA)을 지원해 쿠르드족의 시리아민주군(SDF)을 공격했다. 터키군은 지난 1월부터는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시에서 쿠르드 민병대를 축출하는 군사작전 '올리브 가지'를 실행해왔다. 그리고 지난 3월에는 '아프린' 내 모든 구역에서 쿠르드족 민병대를 완전히 쫓아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아사드 정권과 반군 사이 내전이 거의 끝나감에도 터키의 불안감은 잠재워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터키군은 최근 아프린을 넘어 시리아 북동부 만비즈에까지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은 '올리브 가지' 작전이 시작된 이후 줄곧 터키에 자제해달라고 촉구해왔지만, 터키는 오랜 우방국 미국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어보인다.

◇'악명 높은' IS까지 개입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악명 높다. 2003년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이라크 하부조직으로 출발해, 이라크에서 각종 테러활동을 벌이며 세력을 확장했다.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거점을 시리아로 옮겼는데, 이때부터 세력이 급격히 확장됐다.

IS는 시리아 동부 지역을 완전 장악하고 '락까' 지역을 중심으로 엄청난 위세를 떨쳤다. 하지만 IS는 민간인을 학살하고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는 등 각종 악행을 저질렀다. 이에 미국은 IS를 절멸하기 위해 시리아 공습 방침을 밝혔다. (2014년 8월19일 IS는 미국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폴리 참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IS는 꾸준히 위세를 떨치다가 2017년 11월 시리아군과 동맹세력(이란·레바논 헤즈볼라 등)이 IS 최후의 도시 거점인 '알부카말'을 탈환하면서 영향력을 다했다.
시리아 관영 사나 통신 제공으로, 지난 9월16일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시의회 선거 투표가 실시되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 사진이 보인다. /사진=뉴시스시리아 관영 사나 통신 제공으로, 지난 9월16일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시의회 선거 투표가 실시되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 사진이 보인다. /사진=뉴시스
이처럼 여러 세력이 개입하며 시리아 내전은 끝없이 복잡해져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러시아군이 정부군에 미사일 공습을 지원하기 시작한 2015년 9월부터는 정부군으로 판세가 기울면서 내전 종식에 다가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군은 2016년 반군 최대 거점 중 하나인 북부 '알레포'를 탈환했고 지난 4월에는 다마스쿠스의 수도권 반군지역인 '동구타'도 탈환했다. 또 이달 초 IS가 통치중이던 수도 다마스쿠스 남부 외곽에 위치한 '야묵'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까지 탈환하면서, 수도권 전역을 정부군의 통치구역으로 삼게됐다. 지난 9월16일에는 내전 발발 이후 첫 전국 시의회 선거도 실시했다.
시리아인 아이가 지난 9월17일 카메라를 향해 웃고 있다. 아이는 몇년 간 레바논에 위치한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지내왔다가 이날 가족과 함께 본국으로 돌아갔다. 시리아 내전이 거의 종식되는 단계여서다. /AFPBBNews=뉴스1시리아인 아이가 지난 9월17일 카메라를 향해 웃고 있다. 아이는 몇년 간 레바논에 위치한 시리아 난민 캠프에서 지내왔다가 이날 가족과 함께 본국으로 돌아갔다. 시리아 내전이 거의 종식되는 단계여서다. /AFPBBNews=뉴스1
그렇다면 이제 '꿈의 여행지' 시리아엔 과거의 평화가 찾아올까? (☞'꿈의 여행지' 시리아는 어쩌다 지옥이 됐을까 [이재은의 그 나라, 시리아 그리고 꿈의 여행지 ①] 참고) 글쎄, 아직은 먼 꿈 같은 이야기다. 아사드 정권이 시리아 전 지역에 모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 기대하는 이들은 많지 않은 것 같으니 말이다. 지난 27일 러시아·독일·프랑스·터키의 정상들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진행한 '4자 회담'에서는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반군 거점) 비무장지대를 상시화 하는 방안도 검토된 상태다.

참고문헌

시리아 분쟁 3년: 현황과 전망,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재은
시리아 내전 분석과 전망, 국방대학교 PKO센터, 임윤갑
시리아 바샤르 정권의 공고화 과정에 대한 연구, 한국외대, 김한지
시리아 소수집단 알라위파의 집권과 국민통합 정책에 대한 연구, 한국외대, 김한지
시리아 알라위 종파의 정치세력화 연구, 중동문제연구, 이종택
시리아, 한울, 구니에다 마사키
시리아 난민문제와 국제사회, 아시아연구, 이상환

☞[이재은의 그 나라, 벨기에 그리고 EU ①] 계속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