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중앙당 해체선언 "원내중심 정당 갈 것"(종합)

머니투데이 우경희 , 강주헌 기자 2018.06.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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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새 이념과 가치 담는 이름으로 다시 시작할 것"..사실상 재창당 시사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8.6.15/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18.6.15/뉴스1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 패배의 대안으로 중앙당 해체를 선언하기로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8일 이 같이 밝히고 "내가 직접 중앙당 청산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하겠다"며 "원내중심 정당, 정책중심 정당으로 다시 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오늘 이후 당 당직자 전원의 사퇴서를 수리하고 혁신비대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위원회과 질서있는 해체와 혁신을 위한 구태청산 TF(태스크포스)를 동시에 가동하겠다"며 "혁신비대위가 쇄신의 전권을 위임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에 제 임무를 제한해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권한대행은 "당대표 권한대행에게 부여된 당헌당규상 권리와 의무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전권을 쥔 혁신비대위가 잘 출발할 수 있게 우리 구성원 모든 분들에게 동의와 의견을 구하는 절차를 통해 비대위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은 무너지고 주저앉은 기둥을 다 끌어내고 반석 위에 새 집을 다시 지어야 한다"며 "더 이상 자기 혁신에 게으른 보수가 돼선 안 된다"며 "집권당 시절 구조와 체제 관행과 관습을 모두 바꾸고 확실한 세대교체와 확실한 인적 혁신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당 정책위를 당 조직과 별도의 원내조직으로 분리하기로 했다. 원내에 별도의 정책위를 두겠다는 거다. 중앙당 해체와 함께 중앙당사 공간도 최소화하고 전국에 산재된 당 자산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당 조직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당의 철학과 정책에 대한 혁신도 맞물려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마무리작업으로 당 간판에 새 이념과 가치를 담는 새로운 이름으로 (당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재창당 선언이다. 이어 "인적혁신과 조직혁신, 정책혁신으로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새 이념지표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권한대행은 "하나씩 차근차근 빈틈없고 차질없는 개혁을 해 나갈 것이며 백가쟁명식 요구에 휘둘리고, 임기응변식으로 시간에 쫒겨 땜질하는 수습방안은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촉하고 스스로 다그치며 일을 그르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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