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폐막식 北 대표단 이끄는 김영철은 누구...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8.02.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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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대남 '강경파'로 분류, 정부 "올림픽 성공 위해 오는 만큼 방남 수용"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9일 방남했던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비롯한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1일 밤 인천공항을 출발하기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뉴스1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9일 방남했던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비롯한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1일 밤 인천공항을 출발하기 앞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 뉴스1


북한이 22일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통보하면서 김 부위원장이 어떤 인물인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고위급대표단을 이끄는 김 부위원장은 북한의 통일전선부장을 겸하고 있는 대남 강경파로 불린다. 2015년 12월 교통사고로 사망한 전임자 김양건의 후임으로 통전부장에 올랐다. 그는 천안함 사태 당시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장을 지낸 바 있다.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포격사건, 2015년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사건 등에서 그의 이름은 빠지지 않고 언급됐다.

김 부위원장은 2008년 우리 측의 육로출입 제한 등의 내용이 담긴 북한의 ‘12·1’ 조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남파 공작원에게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암살 지령을 내린 것도 그가 정찰총국장으로 있을 때 벌어진 일이다.



미국 정부가 지난 2014년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한 북한의 해킹 공격 배후로 지목된 인물이기도 하다. 각종 도발로 김 부위원장은 미국과 한국 정부에서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폐막식 참가라는, 올림픽 성공을 위해 오는 것인만큼 우리는 대표단으로 받을 예정"이라면서 "다만 미국과 문제는 미국에 통보를 했고 미국과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통일부 역시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폐회식 참가가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을 진전시켜 나가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며 이러한 입장에서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을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은 단원으로 오는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수행원 6명 등 모두 8명이다. 정부는 이번에 방남하는 북측 대표단의 체류일정 등 실무적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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