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청산가치 5.6조, P플랜시 채권회수율 10%로 '뚝'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17.03.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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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시 금융권 16조가량 떼일 수 있어

대우조선 청산가치 5.6조, P플랜시 채권회수율 10%로 '뚝'


대우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청산되면 청산가치가 5조6000억원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우조선의 재무제표상 자산가액이 지난말 기준 15조원인데 청산할 경우 가치가 3분의 1로 줄어든다는 의미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정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채권단이 추산한 대우조선의 청산가치가 5조6000억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우조선에 대한 금융권 여신, 회사채, 주식 가치 등 금융채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21조2000억원에 달한다. 법정관리 시 금융권에서만 16조원 가량이 떼일 수 있다나는 의미다. 임직원 급여나 상거래채권 등을 빼면 사채권자와 금융회사가 챙길 수 있는 몫은 더 작아진다.

특히 회사채는 후순위 채권이라 회수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조선 도산 시 사채권자 채권 회수율은 6%에 불과한 것을 나타났다.



정부와 채권단은 회생법원에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을 신청하면 모든 무담보채권의 90%를 일괄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일부 시중은행은 채권회수율이 10% 이내로 떨어질 수 있다.

다만 은행권, 사채권자 등 모든 이해 관계자가 채무재조정에 동의하고 신규자금 2조9000억원이 투입되는 경우엔 금융권 채권 회수율은 53%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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