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이마트 (63,700원 ▼300 -0.47%)는 상반기 할인점 영업이익이 11.9% 줄었다. 특히 신규점을 제외한 기존 점포 신장률은 1분기 -0.7%에 이어 2분기에도 -0.8% 역신장했다. 농심 (398,000원 0.00%), 오리온 (14,750원 ▼140 -0.94%), 빙그레 (71,400원 ▲1,700 +2.44%) 등 주요 식품 기업도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20~40% 감소해 '실적 쇼크'에 빠졌다.
실제로 2분기 가계소비는 2003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실질 소득증가율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올 하반기는 지난해보다 소비가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내·외수 총수요 부족으로 불황이 지속되고 있어 가계의 소비지출 회복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꽉 막힌 민간 소비를 진작하려면 확장적인 재정·통화 정책을 지속하는 한편 경제 외적인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소득계층별로 중장기적 맞춤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오 연구원은 "소비 여력이 충분한 고소득층에게는 내구재뿐만 아니라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를 장려하는 정책을 펴는 것이 좋다"며 "중산층과 저소득층에는 소비 촉진책뿐만 아니라 소득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지원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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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도 "정부가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처럼 일시적인 쇼핑 장려행사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별화된 맞춤형 소비진작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돈 있는 중장년층에게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해주고, 청년들에게는 적극적인 고용정책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게 해줘야 소비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