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어버이연합 의혹 수사검사가 심대평 아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6.05.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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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검찰 수사에 의혹 제기…전경련에도 해명 촉구

 더불어민주당 어버이연합 등 불법 자금지원 의혹규명 진상조사 TF(태스크포스) 이춘석 위원장과 위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2016.5.19/뉴스1  더불어민주당 어버이연합 등 불법 자금지원 의혹규명 진상조사 TF(태스크포스) 이춘석 위원장과 위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이승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2016.5.19/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어버이연합 자금지원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담당검사의 적절성 등을 문제 삼으며 국회 차원의 공세를 예고했다.

박주민 더민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어버이연합 등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4차 회의'에서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1부 심우정 검사가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심대평 위원장의 아들인 걸로 밝혀졌다"며 "이런 특수관계가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닌가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달 가까이 검찰이 수사를 방관하고 있고 전경련을 방문했을 때도 전경련은 검찰에서 전화도 안 받았다고 했다"며 "수사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증거인멸과 말맞추기를 위한 시간을 벌어주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춘석 TF단장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다 찾아보겠다"며 "유관상임위 개최부터 청문회, 국정감사, 국정조사, 대정부질문, 정부현안질의, 감사원 감사청구까지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무부장관이 법사위에 출석해 이른 시일 안에 조사를 개시하겠다고 해놓고 아무런 조사도 않고 뭉개고 있다"며 "만약 특검이 실시되면 검찰의 수사 지연과 그 배경도 대상의 하나로 포함될 수 있단 것을 검찰에 경고한다"고 말했다.

간사를 맡은 박범계 의원은 "전경련이 우리들의 요구와 질문에 응답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해온 일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조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버이연합과 관련해 문제가 된 이번 사건에 대한 정확한 경위와 동기, 과정, 결과를 반드시 해명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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