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캐릭터 '꼭' 공개… '또'와 판박이?

뉴스1 제공 2012.12.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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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반응 엇갈려… 새누리 관계자 "인형 모양은 강아지서 따온 것"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새누리당 캐릭터 '꼭' 공개… '또'와 판박이?


새누리당이 공개한 18대 대선 공식 약속지킴이 캐릭터 '꼭'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김상민 새누리당 청년본부장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약속지킴이 캐릭터 '꼭'을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꼭 약속을 지키겠다, 꼭 함께 투표했으면 좋겠다는 다양한 뜻을 담고 있다"며 "꼭 국민 여러분의 뜻을 이루겠다는 새누리당과 박근혜의 마음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 측 관계자는 "꼭 인형의 모양은 강아지에서 따온 것"이라며 "귀여운 강아지 머리 위에 새누리당 로고가 있고 강아지의 빨간색은 새누리당을 나타내는 색"이라고 밝혔다.

'꼭'이 공개된 뒤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은 자신의 트위터(@ChoChoCopy)에 "새누리당 약속지킴이 공식 캐릭터 '꼭' 소개. '꼭' 투표해주세요. '꼭 약속을 지키겠어요"라는 트윗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꼭'의 사진이 공개되자 케이블 채널 tvN의 프로그램 'SNL 코리아'속 코너인 '여의도 텔레토비 리턴즈'의 캐릭터 '또'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 케이블 채널 tvN 'SNL 코리아'의 '여의도 텔레토비' 코너의 한 장면. 왼쪽이 박근혜 후보를 상징하는 '또' 캐릭터다. 오른쪽은 문재인 후보를 상징하는 '문제니'.↑ 케이블 채널 tvN 'SNL 코리아'의 '여의도 텔레토비' 코너의 한 장면. 왼쪽이 박근혜 후보를 상징하는 '또' 캐릭터다. 오른쪽은 문재인 후보를 상징하는 '문제니'.
트위터러들은 또 "새누리당이 자신들은 그런 풍자와 조롱에도 관대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만 같아서 짜증난다"(@zzing_*****), "새누리당은 여의도 텔레토비 '또'의 활약을 보기나 한 걸까. 차라리 욕설지킴이라 하든지"(@wood****), "새누리당이 여의도 텔레토비 '또'를 편파적이다, 고소한다고 했던 걸 생각하면 참. 저거 저작권 문제는 없는 건가?"(@dorto*****) 등의 멘션을 남겼다.

네티즌들의 이 같은 반응은 지난달 '여의도 텔레토비 리턴즈'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심의 안건에 오르면서 한차례 논란이 일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홍지만 새누리당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후보로 등장하는 출연자가 욕을 많이 해서 시청자들에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네티즌들의 반응에 대해 김 본부장 측 관계자는 "저희는 순수한 목적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정책을 잘 지키겠다는 의미에서 홍보 차원에서 기획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 ('또' 캐릭터) 때문에 '꼭' 캐릭터를 만든 것 같진 않다"며 "보는 사람에 따라서 비슷하게 볼 수 있지만 '꼭'은 강아지를 형상화했고 얼굴이 뚫려있지 않다는 점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약속지킴이 캐릭터 '꼭'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유세 활동에 함께하거나 지하철이나 백화점, 공공시설 등을 찾아다니며 선거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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