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장근석이 산다는 그 집, 가보니···"

머니투데이 최윤아 기자 2012.01.12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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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현 아펠바움2차' 40억원대…서지영·이혜영 등 연예인 다수 거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논현 아펠바움2차'거실. ⓒ최윤아 기자↑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논현 아펠바움2차'거실. ⓒ최윤아 기자


"멈추세요, 어디서 오셨습니까?"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 아펠바움 2차' 입구. 정문 초소를 지키던 경비원이 빌라에 들어서려는 사람을 한 명 한 명 불러 세운다. 입주민과 사전에 약속이 됐음을 증명해보여야만 이 빌라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다.

뿐만 아니다. 주차장, 단지 입구, 엘리베이터로 이어지는 3단계 보안검사도 '통과'해야 한다. 한류스타 장근석, 탤런트 서지영·이혜영 등 많은 연예인이 이 빌라를 선택한 이유를 실감할 수 있었다.



'논현 아펠바움 2차'는 지난해 10월 입주를 시작한 고급빌라다. 지하 2층∼지상 4층 3개동에 분양면적 473~550㎡ 38가구로 구성돼 있다. 분양가는 40억원을 훨씬 넘는다. 1층의 경우 개인정원이 포함돼 분양가가 10% 정도 더 비싸다.

눈에 띄는 것은 커뮤니티 시설이다. 가족영화관과 입주민 전용 카페가 마련돼 있다. 가족영화관의 경우 사전에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고 파티 룸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로비는 카페식으로 꾸며져 있다.



입주민간 친분을 쌓을 수 있도록 고안된 공간이지만 실제로는 보험설계사처럼 친분없는 손님을 맞을 때 집을 대신할 약속 장소로 이용된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귀띔이다. 이밖에도 33㎡ 규모의 가구별 창고와 스크린골프장, 골프 클럽 보관소 등을 갖추고 있다.

입주민의 약 40%가 인근 도곡동 타워펠리스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서 이사왔다는 것도 흥미롭다.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에 살던 입주민들이 보다 편리한 생활을 위해 입주민이 상대적으로 적고 사생활 보호가 잘되는 빌라로 이사를 왔다는 것이다.

이 빌라 분양 관계자는 "단독주택에 살자니 관리가 어려운 단점이 있고 초고층 주상복합은 엘리베이터에서 오며가며 (이웃을) 마주친다는 점이 불편해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중간 형태인 발라로 이사를 온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임원, 일반 기업의 자금 담당 임원이 입주민의 대다수를 차지한다는 게 분양업체의 귀띔이다. 한 동이 8가구로 구성돼 비교적 사생활 보호도 쉬운 편이어서 연예인도 4∼5명 정도 살고 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2차는 한류스타 장근석이 살고 있고 그외에 톱스타 4명 정도가 거주한다"며 "바로 옆 1차에도 그룹 샵 출신 탤런트 서지영, 이혜영이 신혼집을 꾸민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매매가 가장 많지만 전·월세 매물도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세는 18억원 대이며 월세는 보증금 5억원에 1000만원 안팎이다.

또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워낙 고가여서 보유세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전세를 찾는다"며 "외국인 임원이 호텔을 대신할 임시거처로 월세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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