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관리비, 왜 비싼가 했더니…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2.01.1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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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의 부동산WHY]초고층많아 승강기 유지비↑…보안요원 등 인건비도 비싸

주상복합 관리비, 왜 비싼가 했더니…


 주상복합아파트의 관리비가 일반아파트보다 비싸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 같은 지역에 나란히 들어선 단지라도 주상복합이냐, 일반아파트냐에 따라 실제로 관리비가 크게 차이난다.

 국토해양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net)에 공개된 지난해 11월 관리비 내역을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주상복합)와 도곡렉슬(일반아파트)의 공용관리비 차이는 ㎡당 556원. 타워팰리스1차(1499가구)의 공용관리비 합계액은 ㎡당 평균 1149원, 도곡렉슬(3002가구)은 593원이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시티파크1단지(주상복합)와 이촌동 LG한강자이(일반아파트)의 공용관리비 차이는 ㎡당 146원. 시티파크1단지가 ㎡당 1081원으로 한강자이(935원)보다 비싸다.

 아파트 관리비는 크게 공용관리비(아파트 주민이 공동으로 사용한 비용)와 개별사용료(전기·수도 등 본인이 사용한 비용), 기타항목 등으로 나뉜다. 이중 공용관리비는 △일반관리비 △경비비 △승강기유지비 △청소비 △소독비 △수선·유지비 △위탁관리수수료 등 10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공용관리비 중에선 관리소 직원 인건비, 운영경비 등이 포함된 일반관리비의 비중이 가장 높다.

 주상복합아파트의 관리비가 일반아파트보다 비싼 이유도 공용관리비, 특히 일반관리비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타워팰리스1차와 도곡렉슬의 사례를 보면 타워팰리스의 승강기유지비, 수선·유지비, 위탁관리수수료 등 공용관리비 항목이 도곡렉슬보다 비싸다.

 가구별 사용료는 큰 차이가 없지만 공용관리비부문에서 2배 정도 차이나는 만큼 타워팰리스 입주민이 전기, 수도 등을 아무리 아껴 써도 도곡렉슬보다 훨씬 많은 관리비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초고층으로 건립되는 경우가 많아 일반아파트보다 승강기 수나 운행 등 유지비가 많이 들어간다. 전문교육을 받은 젊은 인력을 관리사무소나 보안요원으로 배치하려면 그만큼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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