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분석 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노벨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2020년 피인용 우수 연구자’ 명단을 23일 발표했다. 올해 우수 연구자 명단에는 6개국 24명의 연구자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명단에 오른 이들 중 한국 기관에 소속된 이는 현택환 교수가 유일하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현 교수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모운지 바웬디 교수와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교 크리스토퍼 머레이 교수와 함께 물리학, 생물학 및 의학 시스템의 광범위한 응용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정밀한 속성을 가진 나노결정 합성에 기여함으로써 노벨상 수상 예측 후보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김진우 한국 지사장은 “피인용 우수 연구자는 노벨상을 받을 정도의 우수한 연구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분들의 연구 성과가 인류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데 공헌을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 몇 년 사이에 한국인 연구자의 이름을 계속 볼 수 있다는 것은 이분들이 이뤄 낸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2002년부터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과학자 명단’을 매년 발표해 왔다. 이 명단은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의 문헌과 인용색인 분석을 통해 결정한다. 선정 기준은 피인용 빈도가 상위 0.01%에 해당하는 우수 연구 업적과 해당 연구 분야에 대한 혁신적 공헌이다. 현재까지 54명이 실제로 노벨상을 수상했고, 한국인으로는 2014년 유룡 카이스트 교수가 명단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고 2017년에는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가 선정된 바 있다. 2018년에는 국내 기관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로드니 루오프 교수가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에 피인용 우수 연구자로 선정된 24명 중 19명은 미국의 주요 학문 기관들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캐나다, 독일, 일본, 한국 및 영국 출신 연구자들이다.
한편, 스웨덴의 노벨 재단은 올해 노벨상 발표를 내달 5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5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발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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