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의학 유튜브 채널인 ‘닥터프렌즈’를 운영하고 있는 내과 전문의 우창윤 교수는 지난 7일 과학 콘텐츠 전문 포털 ‘사이언스올’에서 진행한 ‘사이언스 클래스’ 강연에서 코로나19가 강력한 전염력을 지닌 이유를 이 같이 설명했다. ‘사이언스 클래스’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준비한 ‘2020 온라인 과학축제’의 일환으로, 우 교수는 ‘세계는 지금 감염병과의 전쟁 중’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우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신체 내 세포에 잘 달라붙도록 변이된 것”이라며 “다른 바이러스들에 비해 배출되는 숫자까지 많아 감염력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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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같은 질환인데…국가마다 사망률 다른 이유━
우 교수는 “전염병 발병을 해당국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치를 넘기게 되면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늘게 돼 있다”며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서 상대적으로 치명률이 높게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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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 어려운데 억지로 KF94 등급 마스크 써…의료용마스크로 확실히 전파 막는게 효과적" ━
이어 “작년 독감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실시한 마스크 실험 결과 N95 등급 마스크뿐만 아니라 일반 덴탈(의료용) 마스크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료용 마스크가)비말(침방울)을 통한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호흡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KF94 등급 마스크를 써 마스크를 만지거나 자주 벗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본다”며 “이런 분들은 차라리 호흡이 편한 의료용 마스크를 통해 확실하게 전파를 막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부연했다.
우 교수는 끝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근본적 대처법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뿐 아니라 대부분의 전염병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파를 막으면 점차 사멸될 것”이라며 “긴 싸움이 되겠지만, 우리 가족과 사회를 지키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참여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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