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마스크 벗고 만납시다" 하루 만에…코로나19 의료진 급파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20.03.04 14:23

경북 영덕 삼성인력개발원에 삼성병원 의료진 투입…경증환자 모니터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 경북 구미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
코로나19(COVID-19) 치료센터 제공에 이어 의료진 파견까지 삼성이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한 '패키지' 지원에 나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날 경북 구미사업장을 찾아 "코로나19 사태를 함께 극복하고 활짝 웃으며 만나자"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삼성의료원 소속 의료진을 확진자 치료를 위해 현지로 급파한다.

삼성은 이미 국내 기업 최초로 경북 영덕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을 코로나19 경증 환자의 치료센터로 제공한 바 있다. 이 치료센터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이번에 의료진을 파견하는 것이다.

4일 삼성그룹은 삼성의료원의 전문 의료진을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인 경북 영덕 삼성인력개발원으로 보낸다고 밝혔다.

영덕연수원에 상주할 의료진은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소속 의료진 등을 포함해 총 21명(의사 4명, 간호사 9명, 간호조무사 8명) 규모다.

대구·경북지역은 현재 확진자 격리 치료를 위한 병상과 의료진이 태부족한 상태다. 부족 병상만 3000개가 넘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의 이번 의료진 파견은 200개가 넘는 병상을 보유한 영덕 삼성인력개발원이 정상 가동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의료진은 경증환자들의 치료와 모니터링은 물론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도 나선다. 삼성은 의료진의 격무를 감안해 2주 단위의 순환근무 형태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의료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번 의료진 급파는 이재용 부회장이 전날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직접 현지 상황을 파악한 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직원이 4명 발생한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은 지난달 9일 삼성전자 협력업체에 2조6000억원의 긴급 자금 지원을 발표한 이래 지속적으로 코로나19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재해구호협회에 300억원 기부도 약속했다. 이후에도 의료용품과 생필품 등 300억원 긴급지원, 영덕 삼성인력개발원 제공, 의료진 파견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삼성경제연구소와 삼성안전환경연구소가 중심이 돼 코로나19 긴급 지원 방안을 매번 기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최근 "국민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며 경영진의 적극적인 지원 동참을 지시했다.

삼성 경북영덕연수원/사진제공=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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