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이탈리아 출장 다녀온 청담동 거주 30대女 추가 확진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20.02.29 16:37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29일 코로나19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강남구청

강남구에서 29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강남구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체 검사를 받은 사람 중 8명이 양성 확진자로 판명됐고, 이중 강남구 주민은 4명"이라고 밝혔다.

강남구에 따르면 오늘 확진자 판정을 받은 A씨(32세, 여성)는 강남구 청담동 영동고 부근 빌라주택에 살고, 현재 의류사업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5일 동안 의류사업차 사업파트너 10명과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하고 돌아온 후 28일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고 오늘 오전 양성 확진자로 판명받았다.

A씨는 해외출장 후 정상체온을 보이고 특이한 증상 없이 생활해 오다, 지난 27일 오후 이탈리아 출장을 함께 다녀온 39세 남성 동료가 광진구보건소에서 검체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는 연락을 받고, 자신도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곧 바로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에 통보 조치했고, 해당 확진자를 격리병상으로 이송 준비 중에 있다.

강남구는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 A씨의 논현동 사무실을 자진폐쇄 하도록 하는 한편, 밀접 접촉자를 파악해 자가 격리 조치토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A씨의 해외출장 귀국 후 국내동선을 면밀히 파악해 청담동 빌라 주택, 논현동 사무실은 물론 강남역 사거리 부근 성형외과와 강남구 관내 미용실, 옷가게, 식당, 카페, 스튜디오, 편의점 등 10곳에 대해 1차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강남구는 A씨의 밀접 접촉자와 사업 파트너들에 대해 증상유무에 상관없이 일괄 검체 검사를 실시토록 하고, 동선에서 드러난 장소에 대해서는 추후 2차 정밀 방역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강남구가 확진자 동선을 발표할 때 정확한 지번이나 상호를 밝혀드리지 않아 불안해 하시는 주민이 일부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조치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선의의 피해업소가 없도록 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니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새로운 확진자 발생 직후 철저한 방역소독은 물론 밀접접촉자와 인근 아파트나 주택 주민 등에 대해 증상유무에 상관없이 선제적으로 검체 검사를 실시하는 등 여러분의 건강안전을 지켜드리고 일상생활에 불편이나 걱정이 없도록 세밀히 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확진자 동선>

*32세 여 (청담동 거주자)□ 2월 19~23일
이탈리아 밀라노 출장

□ 2월 24일
16:00 인천국제공항 입국 → 사무실(논현동) → 21:00 자택

□ 2월 25일
12:00 미용실(청담동) → 14:00 성형외과(강남역 12번 출구 인근) → 15:00 옷가게(압구정로데오역 6번 출구 인근) → 17:00 사무실(논현동) → 19:00 음식점(논현동 도산공원사거리) → 카페(논현동) → 22:00 자택

□ 2월 26일
15:00 미용실(청담동) → 16:30 스튜디오(논현동 학동역사거리) → 17:00 스튜디오(서초구 염곡동) → 사무실(논현동) → 21:00 편의점(선릉로145길) → 22:00 논현동 친구 집 → 24:00 자택

□ 2월 27일
자택 ※ 이탈리아 출장 동행자 1명, 광진구보건소에서 양성 확인

□ 2월 28일
09:30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 → 자택

□ 2월 29일
08:00 양성 확인
※ 입국 후부터 현재까지 계속 마스크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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