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관리 밖' 은평성모병원 4명 확진…지역감염 확산 '우려'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02.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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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26일 서울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내원객의 출입이 통제돼 한산하다.  /사진=뉴스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26일 서울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내원객의 출입이 통제돼 한산하다. /사진=뉴스1


27일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있었던 환자와 간병인 등 4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로 밝혔지면서 병원 내 감염이 이뤄졌단 우려가 크다.

특히 추가 확진자 4명은 보건당국의 관리대상 밖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초 은평구에서 발생한 확진자인 구급차 이송요원과 접촉한 305명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에서다.



이처럼 당국의 관리 밖에 있던 시민들이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송요원과 접촉한 시민들은 총 305명으로 지속적으로 1대1 감시를 한다"면서도 "병원에 입원해 있거나 하는 모든 사람이 관리 대상자가 될 수는 없기 때문에 문자를 통해 증후가 있을 시 선별진료소로 방문하라고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건데 정확하게 어디서 감염 됐는 지 여부는 따져봐야 한다"며 "은평성모병원에서 감염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역학 조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성모병원 입원환자가 그 때 당시에만 2000여명이 넘고, 보호자까지 하면 더 많은 수가 방문했을 것"이라면서 "이들은1대1 관리는 할 수 없어서 입퇴원자 등에게 징후 발견시 선별진료소를 찾으라는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은평구는 이날 오전 "이 중 3명은 한가족이며 1명은 시아버지의 요양보호사"라며 추가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은평구에 따르면 손모씨(여, 73년생)는 SK텔레콤 을지로 본사 직원으로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던 시어머니(여, 37년생)를 병간호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25일 증상이 있어 회사출근을 하지 않고, 시립서북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손씨의 시어머니인 홍모씨(여, 37년생)는 은평성모병원에 2월 6일부터 14일까지 입원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20일부터 약간의 콧물이 나고 수술 후 몸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아울러, 시아버지인 박모(남, 35년생)씨는 23일부터 오한, 인후통, 콧물 등의 증상이 있었고, 박씨의 요양보호사인 정모씨(여, 54년생)는 박씨의 요양을 위해 매일 가정을 방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4명 모두 2월 25일 시립서북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손씨와 정씨는 고대구로병원으로 박씨와 홍씨는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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