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 협상' 정은보 "합리적·공평한 분담…기존 틀 유지"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12.03 04:41

협상 대표단, 워싱턴 도착…"한미동맹·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하는 협상 돼야"

정은보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 사진=뉴스1

미국과의 제11차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4차 회의를 위해 미국을 찾은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합리적이고 공평한 (방위비)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사는 2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협상에서 물러설 수 없는 기본 원칙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3일부터 이틀 동안 열릴 이번 회의에 우리 측은 정 대사가, 미국 측은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정치군사국 선임보좌관)가 각각 수석대표로 양국 대표단을 이끈다.

정 대사는 "기본적으로 SMA 틀 범위 내에서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은 여전히 갖고 있다"며 "(SMA 틀에) 변화가 없도록 하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는 한미동맹이나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하는 협상이 돼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국 간에는 여전히 한미동맹과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적으로 인내를 갖고 논의해 간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새로운 제안을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정 대사는 "저희도 나름대로 이런저런 대안들을 준비하고 왔다"면서도 구체적인 답은 피했다.

미국은 이전 회의에서 올해 분담금(1조389억원)의 5~6배 수준인 50억달러(약 5조9060억원)에 가까운 액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3차 회의 2일차 협상에서 상당한 입장차를 확인하고 90분만에 협상장을 박차고 나간 드하트 대표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에 재고의 시간을 주기 위해 오늘 회담 참여를 중단했다"며 "양측이 협력할 수 있는 새 제안을 (한국 측이) 내놓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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