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담화'로 잘 알려진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은 7일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독재와 다르지 않다"는 표현을 써가며 아베정권이 이끄는 현 정치상황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최근 선거(7월21일 참의원) 투표율이 48%로 낮은 데다 자민당 비례득표율은 이중 35%뿐이라면서, 이 결과를 "(자위대 명기) 개헌논의 지지"로 해석하는 아베 총리가 의회 민주주의의 위기감을 더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70년간 국제사회 신뢰를 쌓아오게 한 헌법을 고칠 이유가 없다며 "국민의 뜻을 반영하지 않는 정권이라는 점에서는 독재국가와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고노 외무상의 아버지이기도 한 고노 전 중의원 의장은 지난 1993년 8월 당시 관방장관의 신분으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강제성을 인정하는 사과 담화를 발표하며, 지속적으로 한국에 공세를 펴는 아들과는 상반된 행보를 보인 바 있다.
한국과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현 상황을 주도하는 아베 신조 총리의 아버지(1991년 사망)도 생전에 아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1982년 외무대신에 임명된 아베 신타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과들과의 관계 대선에 힘을 기울였으며 1984년에는 "25년 정치생활에서 한국과의 관계개선이 숙원"(1984년 8월 25일자, 동아일보)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해 9월에는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 방문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앞서 지난 5일 서울에서 열린 '2019 서울 원아시아 컨벤션' 행사에서도 같은 주장과 함께,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해서는 "1991년 외무성 조약국장이 청구권 협정이 체결됐지만 개인 간 문제는 끝난 게 아니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에는 트위터에서 양국 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한국은 적인가?' 서명 운동 참가를 독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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