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어교육 콘텐츠 전문업체 이퓨쳐는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에 초등학생용 파닉스교재와 코스북, 영어문법·독해 교재를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팔았다. 비영어권 시장에 맞도록 개발된 단계별 회화 콘텐츠 등이 현지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면서다. 지난해 1년 동안에만 중국 키디잉글리쉬와 베트남 에듀카, 멕시코 에듀비씨온, 칠레 잉글레사 등 현지 주요 교육업체 6곳과 영어교재·프로그램 공급계약을 맺었다.
수출 확대에 힘입어 실적도 개선됐다. 2017년 영업손실 2억원에서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2억9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3억3000만원을 기록, 1년 전 5억7000만원 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퓨쳐 측은 "해외시장의 최신 추세와 현지화 정보를 취합해 컨텐츠 개발에 반영, 수출 교재를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중등 교육업체들도 국내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해외 교재 판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교원그룹은 베트남에 유아 영어교재 수출과 영어유치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 영어 학습 프로그램인 '도요새잉글리시'가 주력 상품이다. 교원은 앞서 베트남 정부가 100% 지분을 소유한 국영기업과 아동용 교육 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제휴도 맺었다. 올해 초에는 호치민 빈딴 내 유아교육 낙후지역에 유치원을 설립해 기증하고, 영어 전집 '스토리파닉스'를 베트남어로 번역해 제공했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베트남 등 교육열과 경제성장률이 높은 동남아 지역에 첫발을 내딛는다. 국내에서 성공한 디지털 학습플랫폼인 웅진북클럽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등 코웨이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웅진씽크빅 측은 "올해는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 학습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교육은 지난해 중국 초등 영어학원 시장에 진출했다. 수출 상품은 자체 개발한 초중등 영어학습 프로그램인 '잉글리시아이'다. 중국 영어교육업체 '타임조이'와 계약금 1000만 위안(약 17억 원)과 추가 로열티를 조건으로 수출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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