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적자 스터디맥스, IPO 일정도 '난항' 예고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19.04.0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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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1억원 적자→20억원 흑자전환→4억원 적자전환

1년 만에 적자 스터디맥스, IPO 일정도 '난항' 예고


국내 증시상장을 추진 중인 디지털 교육콘텐츠 업체 스터디맥스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실적이 다시 적자를 기록하면서 기업공개(IPO) 일정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터디맥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3억8100만원, 당기순손실 6억40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9억6200만원으로 전년(153억3000만원)보다 56% 증가했다.



스터디맥스의 영업실적은 최근 3년새 롤러코스터를 탔다. 2016년 31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7년에는 20억3700만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IPO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영어회화 교육시장 경쟁이 거세지면서 비용 지출이 크게 증가했고 실적은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실제 판관비는 2017년 78억4500만원에서 지난해 137억1100만원으로 75% 이상 불어났다. 이 가운데 광고선전비가 87억원을 차지했다. 인건비도 15억7000만원에서 24억2600만원으로 약 61% 늘어났다.



실적이 악화되면서 IPO 일정도 기대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스터디맥스 측은 지난해부터 상장 계획을 밝혀왔으나 구체적인 추진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어 교육콘텐츠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장 속도가 당초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어려워지고 있다"며 "기존 국내 사업만으로는 기업가치를 높게 책정하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했다.

1년 만에 적자 스터디맥스, IPO 일정도 '난항' 예고
스터디맥스는 교육 콘텐츠 업체로 2008년 설립됐다. 2011년 '현지체험영어'를 표방한 영어회화 콘텐츠 '스피킹맥스'를 내놓으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영단어 학습프로그램 '맥스보카(2014년)', 중국어 학습 '차이나맥스(2016년)', 초등 영어 말하기 프로그램 '스피킹덤'(2017년) 등도 잇따라 내놨다.

현재 이비호 부대표가 회사 최대주주로 지분 36.27%를 보유하고 있다.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지분율 11.62%), 코에프씨-엘비 파이오니어 챔프(KoFC-LB Pioneer Champ) 2011-4호 투자조합(12.90%), 2010 KIF-네오플럭스 IT전문투자조합(5.14%)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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