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IPO 전 중동 경쟁사 인수…136조원 몸값 더 뛸 듯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9.03.25 10:32

중동 1위 카림, 인수가 3.5조원…상장 전 몸값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

중동 승차공유 서비스 업체 카림(Careem)과 세계 최대 승차공유 업체 우버(Uber) 로고. 우버는 이르면 25일(현지시간) 카림 인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승차공유 서비스 회사 '우버(Uber)'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본거지로 하는 승차공유 업체 '카림(Careem)'을 인수한다. 인수가는 31억달러(약 3조5180억원). 우버는 현금과 전환사채(CB)로 나눠 낼 예정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버와 카림이 이르면 25일(현지시간) 또는 26일쯤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2012년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맥킨지 출신 두 명이 공동으로 설립한 카림은 중동을 중심으로 파키스탄과 이집트, 수단, 터키 등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중동판 우버'로 불렸다. 지난해 사우디텔레콤으로부터 2억달러를 투자받으면서 기업가치 20억달러를 인정받았다. 우버는 이보다 50%가량의 프리미엄을 더 얹어주고 카림을 사들이는 셈이다.

우버의 카림 인수는 중동 스타트업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2017년 현지 온라인 쇼핑몰 수크닷컴(Souq.com)을 인수했지만, 인수가는 6억5000만달러 정도였다. FT는 우버의 카림 인수에 대해 "그동안 별다른 성공 사례가 없던 중동 스타트업계에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버의 카림 인수는 미 뉴욕증시 나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진행됐다. 1200억달러(약 1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우버의 IPO 작업이 카림 인수로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중동 지역 IT(정보통신) 전문 매체 메나바이츠(MENAbytes)는 "중동 지역을 실질적으로 장악한 카림 인수로 우버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것이 우버가 IPO 전에 카림 인수를 발표한 중요한 이유"라고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어버이날, 용돈 얼마 받고 싶으세요"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은
  3. 3 "딩크로 살래" 부부관계 피하던 남편…이혼한 아내 충격받은 사연
  4. 4 하루만에 13% 급락 반전…상장 첫날 "183억 매수" 개미들 '눈물'
  5. 5 '코인 천재' 아내, 26억 벌었다…명퇴 남편 "내가 요리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