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선 도달한 코스피..중국에서 찾는 투자 기회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9.02.15 08:46

[개장전]코스피지수 2220 돌파하며 추세 저항선 도달…중국 정책·소비 관련주 유망 전망

전일 장 마감 직전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세로 코스피지수가 강세를 이어가며 중요한 저항대 구간에 도달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기대감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이 혼재한 가운데 중국 경기 및 정책 관련주에서 투자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5일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지수 급락 직전의 박스권 하단선이 우리 증시 반등 과정에서 중요한 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 저항선이 코스피지수 2200~2265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아직 우리 증시의 중기 상승 추세는 유효하지만 점차 상승세가 제한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또 미국 소비침체 우려도 우리 증시의 회복세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나란히 하락했다.

그럼에도 우리 증시의 추세적 회복세가 꺾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해빙 전환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통화 긴축노선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코스피지수가 2200선에 안착하느냐 여부도 시장 참여자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증시의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관련 수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 경기 불안이 남아있는 이상 시장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시점이지만 단기 안도심리가 우세한 이상 랠리가 지속될 수 있다"며 "이번 안도랠리의 변곡점은 지난해 10월 급락 이전 레벨인 코스피지수 2350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현 지수 수준에선 매도보단 보유, 관망보단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특히 "국내 증시 투자 전략은 G2 경기 및 정책 모멘텀 변화에 연동해 접근해야 한다"며 "상반기 정책 부양 의지와 정책 선명성으로 보면 미국보단 중국과 관련된 전술적 가치가 우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학, 기계 등을 중심으로 한 중국 경기 및 정책 민감 업종과 시장의 구조적 성장주로 발돋움하고 있는 미디어, 패션, 화장품을 위시한 중국 인바운드 소비재군 등을 추천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1인당 소득이 2만 달러로 도약할 것이라는 데 의심을 갖는 이는 없다"며 "아시아 소비 트렌드를 결정하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와 연관이 있는 전자상거래, 명품 및 면세점, 뷰티 및 패션, 여행 및 레저 분야 성장 여력을 특히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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