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7.30포인트(0.27%) 떨어진 2745.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8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에 이은 하락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에 비해 6.58포인트(0.09%) 높은 7426.95로 보합세를 보였다.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아마존 · 애플 · 넷플릭스 · 알파벳) 중에선 페이스북과 이날 뉴욕 제2본사 건설을 포기한 아마존을 제외하고 모두 강세였다. 특히 넷플릭스는 2%나 상승했다.
폐장 직전에 나온 '국가비상사태 선포' 관련 소식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이날 미치 맥코넬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한 직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계획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자정까지 예산안에 서명해야 한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한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면 예산안 발효로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는 재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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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경우 정국 경색이 불가피하다. 맥코넬 원내대표는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은 "캘리포니아 민주당 의원들이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며 야당의 반발을 예고했다.
한편 아마존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 뉴욕시민들의 70%가 아마존 제2본사 설립을 지지했지만, 지역 정치인들의 반대로 인해 이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빌 드발라지오 뉴욕시장의 아마존 본사 유치 노력에 대해 뉴욕시 롱아일랜드시티 지역의 정치인들은 주정부와 시정부가 아마존에 총 30억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한 것을 특혜라고 비판해왔다.
아마존은 그러나 "북부 버지니아 제2본사와 내슈빌 물류센터 건설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은 앞서 뉴욕시와 버지이아주 알링턴에 제2본사를 나눠 설립하고, 내슈빌에 물류센터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제유가는 사흘새 4% 가까이 뛰었다. 올들어선 약 20% 올랐다. 중동 산유국들의 감산 계획과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51센트(0.95%) 오른 54.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종가 52.41달러) 이후 사흘 동안 3.7%나 오른 셈이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뉴욕 현지시간 오후 5시 현재 전일보다 배럴당 1.01달러(1.59%) 오른 64.62달러를 기록 중이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의 감산 합의가 기름값에 불을 붙였다. 이들은 올 1월부터 6월까지 일평균 12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사우디는 합의된 규모 이상으로 감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값은 전일 대비 약 0.05% 오른 온스당 1315.70달러를 기록 중이다. 반면 3월물 은은 0.49% 떨어진 온스당 15.5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